[미디어원 이만재 기자] 관광지를 빠르게 옮겨 다니는 대신 나무 아래 앉아 책을 읽고, 지역서점에서 책방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이 여주에서 이어진다. 독서문화콘텐츠 기업 영비사가 운영하는 ‘여주 웰리딩 트립 – 책으로 만난 사이’다.
영비사는 지난 10월 9일과 24일, 31일 세 차례 진행한 여행에 총 50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어 11월 21일에는 마지막 4기 여행을 당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세종의 사가독서(賜暇讀書)에서 착안했다. 사가독서는 선발한 학사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와 연구에 전념하도록 한 제도다. 영비사는 그중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책을 읽는 경험을 현대인의 휴식 여행과 연결했다.
여행은 세종대왕릉과 강천섬 등 여주의 역사·자연 자원에 지역서점을 결합한 구성이다. 혼자 읽는 시간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번갈아 배치해 독서와 교류를 여행의 중심에 뒀다.
첫 회차에는 25~35세 직장인 23명이 참여했다.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셔틀버스로 출발해 여주쌀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강천섬에서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어 강천책방에서 책방지기를 만나고 별도의 독서 장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귀경 전에는 신륵사 일대의 여주 골목대빵축제도 둘러봤다.
회차에 따라 프로그램도 달리했다. 세종대왕릉 해설과 독서·산책, 독서 모습을 남기는 사진작가 동행 등을 운영했으며, 3기에는 괴테 연구자 전영애 교수의 특강을 포함한 코스를 마련했다. 앞선 회차의 프로그램이 4기에도 모두 포함되는 것은 아니므로 참여 전 세부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영비사는 지역서점과 작가, 식음·숙박과 축제를 여행에 연결하고 당일형에 이어 1박 2일 숙박형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절별 독서 장소와 도서, 지역 작가 프로그램을 달리해 후속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창신 영비사 대표는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이 여주의 자연 속에서 쉬며 책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마다 다른 책과 장소를 경험하며 여주를 다시 찾게 하는 독서여행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2026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공모형 콘텐츠로 선정돼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지원받았다. 영비사는 2020년부터 독서 커뮤니티 무형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11월 21일 여행의 가격과 모집 대상, 포함 프로그램, 출발 장소 등은 무형서재 인스타그램(@mhsjofficial)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앞선 회차의 출발지나 연령 조건을 이번 일정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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