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여름나기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혹은 여유만 있다면 해외 유명 여행지로 떠나는 것은 무더운 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워낙 짧은 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휴가가 겹치다 보니 고속도로에 들어찬 차들은 찜통이 되기 일쑤다. 그 누구보다 재빠르게 순발력을 발휘해야 비행기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고, 해변은 모래알과 피서객 중 누가 더 많은지 세어봐야 알 수 있을 지경이다.
그렇다고 누군가 내 집 소파위에서 TV를 벗 삼아 휴가를 보내겠다면 적극 권장은 피하도록 하자. 푸른 바다와 수풀사이로 내리 쬐는 강렬한 햇빛, 감탄사를 연발시키는 구릿빛 피부와 비키니 그리고 짜릿한 기억을 선사하는 여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쯤해도 거실 소파의 포근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들이 꼭 있다. 옆집 아줌마에게서 올 여름 피서지에 대한 정보를 잔뜩 얻어온 마누라를 마뜩찮게 째려보고, 바다가 아니라면 수영장이라도 달라고 보채는 아이를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 용감?무식한 남편들을 위한 도심지 유용한 피서지가 있다. 바로 손톱깍기에서 불어사전까지 없는 것이 없다는 호텔이 그 곳이다.
내 손으로 여행 루트 짜고, 경비 예측하고, 다른 이들까지 통솔하며 여행한다면 그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휴가가 아닌가? 휴가 기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누군가 정해준 프로그램에 맞춰 즐기다 보면 이 여름도 완전정복이다. 더구나 멀리 갈 것도 없는 서울 도심지라니!
#리츠칼튼-휴가, 피부에게 양보하세요
연인 혹은 가족끼리 여름밤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동성 친구와 함께 하는 휴가도 있다. 리츠칼튼에서 준비한 ‘뷰티스 나잇 패키지’는 여자들끼리 휴가 기간동안 더 이뻐지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이해 네일과 페디큐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 패키지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이 끝난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1박과 함께 친환경 프로페셔널 네일 케어 브랜드 반디에서 제공하는 네일, 페디큐어 서비스뿐 아니라 소정의 선물까지 증정한다. 네일과 페디를 아름답게 꾸몄다면 이제 6만원 상당의 입장권 2매를 들고 리츠칼튼에 위치한 최고 핫 플레이스 클럽 에덴으로 가자. 밤새 푹 놀고 쉬라는 호텔 측의 배려로 오후 2시까지 늦은 체크아웃이 가능하다. 물론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도 무료로 가능하다.
뷰티스 나잇 패키지의 가격은 27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이다. 문의 02)3451-8114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여기가 바로 산토리니렷다
지중해의 청아한 바다와 먹거리가 워커힐에 마련됐다. 8월 29일까지 객실과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지중해 스타일의 풀 사이드 뷔페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섬머패키지’가 그것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 규격의 성인풀과 시원한 물살이 느껴지는 유수풀을 갖춘 워커힐 리버파크는 국내 호텔 수영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호텔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블루&화이트 색상과 회벽의 질감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즐기는 산토리니 섬을 재현했다”고 한다.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봐오던 산토리니를 간접 체험하겠다면 어서 예약하자. 뿐만 아니라 워커힐 호텔 조리장들이 선보이는 풀 사이드 뷔페는 그릭 샐러드, 문어 수볼라키, 그리스 기로스, 오징어 스비드 등의 지중해 스타일 메뉴가 추가돼 시각과 미각이 온통 산토리니로 물들 것이다. 디럭스에서의 하룻밤과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의 가격은 31만원부터다. 문의 02-2022-0000
#인터콘티넨탈호텔-뼛속까지 아찔해지는 쿨 디저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에서 8월 31일까지 무더위를 녹여줄 시원한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다. 인터콘티넨탈이 마련한 이번 ‘서머 쿨 디저트’에서는 이태리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생딸기가 씹혀 상큼함과 신선함을 더해주는 젤라또 딸기 쉐이크를 비롯해,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각종 과일을 곁들인 커피 바리가또 아포가또, 무가당 요거트와 상큼한 딸기의 조화를 이룬 요거트 딸기 프레도 등이 마련된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디저트 외에도 신선한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에이드 음료와 칵테일이 선을 보인다. 몸에 좋은 비트루트와 포도 주스가 믹스된 건강 음료를 비롯하여, 갈증해소에 좋은 복숭아와 망고를 조합한 에이드, 새콤달콤한 키위 에이드를 비롯해 복숭아 맛을 가미한 칵테일인 피치 콜라다와 오렌지와 자몽에 코인뚜르를 가미한 모던 러브 칵테일까지 한여름 무더위도 날리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서머 쿨 디저트’의 가격은 1만5000원에서 2만원이다. (봉사료 및 세금 별도) 문의 02-3430-8603
#웨스틴 조선호텔-우아한 문화산책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올 여름 더위 탈출을 위해 도심 속 문화여행을 추천한다. 그 동안 단 한 번도 파리의 로댕미술관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신의 손’, ‘생각하는 사람’ 등 로댕의 대표작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로 반출돼 한국인을 만난다. 이 얼마나 고상하고 낭만적이며 판타스틱한 일인가?
8월 22일까지 ‘서머 로댕’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호텔에서 5분거리의 서울 미술관 ‘신의 손-로댕’전시회 관람권이 주어진다. 느긋하고 편안하게 로댕의 작품을 감상하고 호텔로 돌아온 후 안락한 헤븐리 베드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객실에 비치된 과일과 직접 뽑은 에스프레소 커피, 컴파즈 로즈에서 테이크 아웃 레모네이드는 무더운 여름 나기를 우아하게 마무리하는 핵심 포인트! 섬머 로댕 패키지는 20만 9000원부터.
문의: 02-317-0404
#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여름을 즐기는 네 가지 혈액형 ‘써머 포 유 패키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9월 5일까지 네 가지 혈액형이라는 컨셉으로 이색적인 ‘써머 포 유 패키지’를 선보인다. 혈액형에 따라 여름을 즐기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발상에서 마련된 이번 패키지는 친구 혹은 연인끼리 혈액형별 취향을 맞춰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다.
혈액형 A형은 카페 ‘아미가’ 조식 2인, B형은 ‘가든테라스’에서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2인이 생맥주를 무제한을 즐길 수 있다. O형에게는 뉴욕 스타일의 라운지 바 ‘조이’에서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데낄라 샷이나 생맥주를 무제한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혜택이 제공되며 AB형에게는 호텔 내 3,4층에 위치한 메디컬스퀘어에서 1인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6만원 추가 시 2인 제공.
슈페리어 룸 19만원(세금, 봉사료 별도가)을 기본으로 3만원 추가 시 디럭스 룸 이용 가능하며 모든 혈액형에게는 100개의 객실에 한해 <내 남자의 혈액형> 공연티켓 2매를 증정한다. 문의 02) 3440-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