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 포상관광의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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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 세계 인센티브 · 기업회의 시장에서도 한국의 돌풍은 이어진다 .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관광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인센티브 여행분야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유치 · 개최 지원 실적은 2009 년 상반기 대비 45% 가 증가하여 , 5 만 2000 명이 넘는 인센티브 단체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이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소비 지출액이 1561 억원 ( 소나타 7095 대 수출효과 ) 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는 2814 억원으로 추산된다 .

지난해의 성과는 올해도 이어지리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전언이다 . 지난해 12 월 중국 바오젠 인센티브 단체 (1 만명 규모 ) 와 IDA 회의 (5,000 명 규모 ), 2011 태국 AIA 컨벤션 (2,000 명 규모 ) 등 대형 단체 유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

제주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 파급효과 600 억원에 달해
지난해 10 월 세계적 네트워크 마케팅업체인 암웨이가 제주에서 실시한 인센티브 관광은 참가 인원만 8000 명에 달했다 . 이는 제주 MICE 산업 역대 최대 규모였고 이후 제주도는 11 월 국내 최초로 인센티브 관광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은 그동안 산야시 ( 중국 ), 코타키나발루 ( 말레이시아 ), 삿포로 ( 일본 ) 등 매년 행선지를 바꿔가며 진행돼 왔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개최된 것이다 . 제주도는 이번 행사 개최를 위해 1 년간 공을 들인 바 있다 .
다수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찾는 인센티브 관광으로 인해 제주 관광업계는 ‘ 반짝 특수 ‘ 를 누렸다 . 직접 행사운영비만 약 100 억원에 이르렀고 , 관광 · 숙박 · 교통 · 통신 등 파급효과가 600 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
제주도는 참가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편안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

올해 중국 바오젠 관광객 1 만명 유치
중국의 건강제품 및 일용품업체인 바오젠 ( 保健 ) 일용품유한공사의 관광객 1 만 명 유치는 국내 인센티브 관광의 쾌거다 . 더욱이 이번 성공은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경쟁국가와 경합한 끝에 따낸 승리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


바오젠사는 2005 년 7000 명 ( 태국 ) 을 시작으로 한 해 수천 명씩 ‘ 인센티브 단체 관광 ’ 을 보내다 2009 년부터 1 만 명 규모로 늘렸다 .
일본 역시 2009 년 바오젠사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일본과 중국 사이에 센카쿠 ( 尖閣 ) 열도 ( 중국명 댜오위다오 · 釣魚島 ) 갈등이 갑자기 불거져 바오젠사는 일본 관광 출발을 불과 며칠 앞둔 9 월 17 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

한국은 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지난해 9 월 바오젠사를 방문하는 등 꾸준히 공을 들이고 특히 올해 10 월 국경절 연휴 때는 바오젠사 리다오 ( 李道 ) 총재 가족의 여행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바꿔 서울과 제주도를 관광토록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유치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 . 우근민 제주도지사 역시 개최 선정 막바지 중국 현지를 찾아 유치활동을 벌였다 .

정부와 민간 , 인센티브 관광 효과 직접 체득

이같은 국내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 요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는다 .
관광공사는 아시아 지역 지사를 활용하여 MICE 유치 대상을 발굴하고 , 관련 여행사와 기업체 방문하며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 지난 12 월 유치에 성공한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해 관광공사의 이참 사장은 바오젠 총재를 두 번 방문하고 한국 방문을 약속받기도 했다 . 또한 말레이시아의 대형 배터리 회사인 GPA 사 사장을 만나 1,100 명 규모의 인센티브단 방한을 확정짓고 돌아오기도 했다 .

이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높은 부가가치 때문 이다 . 통계에 따르면 MICE 참가자 1 인당 소비액은 일반관광객의 1.7 배에 달한다 .

지난해 5 월 방한한 사우디아라비다의 다국적 기업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 서울에서 3 박 체류기간 동안 참가자 110 명 모두가 특 5 급 호텔에서 머무르며 매끼 6 만원 ~12 만원 수준의 식사를 하고 최고급 공연과 체험활동을 즐기고 돌아갔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 단 110 명의 관광객 만으로 4 억원 가까운 관광소득을 올린 것이다 .
남궁진웅기자 ( travel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