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주도권 쥔 우리가 북한 잘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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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자는 통일부의 제안을 북한측이 사실상 거절한데 이어 우리 정부도 한발 물러섰다 .

북한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 남측이 민간 기업인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 당국 실무회담을 개최하는데 동의한다 " 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26 일 국무회의에서 “ 정부의 입장은 원칙있는 대화 ” 라며 “ 북한 문제는 유연하게 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하려고 한다 ” 고 강조했다고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
당초 천안함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낸 후 대화를 시작한다는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입장의 변화로 보이는 대목이다 . 하지만 청와대는 현재의 국면이 남북관계 및 북한 비핵화 논의의 급진전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뉘앙스의 말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것이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북한이 거절한 것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 다만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북이 비핵화 회담을 가지는 등 남북 화해무드가 피어오르는 상황에서 북한이 제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연달아 터진 굵직한 군사사건에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이명박 정부만 민망하게 된 상황이다 .
히자만 급한 쪽은 북한이다 . 달러 유입이 막힌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을 통한 우리 국민의 유입이 북한으로선 몹시 필요하다 . 주도권을 쥘 수 밖에 없는 우리가 북을 어떻게 다룰지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