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은 복 받은 땅이다 . 천해의 자원과 풍경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전통문화가 곳곳에 잘 보존이 되어있다 . 그래서인지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문학 작품이 이곳 하동을 배경으로 집필되었고 도처에는 전설이 넘쳐난다 .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하루 동안 갈 수 있는 하동의 핵심 관광지를 시간대별로 정리해보았다 .


이른 8 시 ~10 시 , 문학의 작은 마을
제일 처음 행선지는 최참판댁이었다 . 故 박경리 소설가가 쓴 토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최참판댁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 궁금할 것이다 . 소설과 드라마 등의 인기 덕분에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소설의 감동을 느껴보고자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 하동관광을 할 때 항상 먼저 언급되는 만큼 꼭 방문해보자 .
이제는 보기 힘든 농기구라던지 옛 한옥 등 소설의 배경이 박물관 곳곳에 그대로 살아 숨 쉰다 . 꼭 소설 때문이 아니더라도 옛 사람들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곳이 될 것이다 . 여유 있게 보면 2 시간도 넘기게 볼 수 있으니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 . 집집마다 배우의 사진이 붙어있어서 흥미로웠다 .
10 시 ~11 시 , 맛도락 여행
그다음 행선지는 화개장터이다 . 아름다운 섬진강을 바라보며 차로 15 분간 가면 “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 으로 시작하는 가수 조영남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들리는 화개장터에 당도한다 . 예전만 해도 전국에서 5 대 시장으로 뽑힐 만큼 번화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산업적으로 바뀌어 먹을거리와 숙박 시설이 많이 들어서있다 .
전라도 경상도의 접경지라 그런지 장보러온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면 두 지역의 방언을 들을 수 있어서 정감이 넘쳤다 . 하지만 장터라고해서 그 규모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 막상 가보니 이제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 규모가 학교 운동장 보다 작았다 . 이때쯤이면 이른 점심시간이다 . 재첩으로 유명한 하동답게 재첩국 식당이 즐비하므로 아무데나 들러서 꼭 먹어보도록 하자 .
원래 6 월부터 추석을 전후한 시기까지만 채취할 수 있는 재첩의 가장 맛있는 시기는는 6 월로 재첩을 채취하려면 물때도 맞춰야 한다 . 썰물로 섬진강의 수위가 무릎에서 허리 정도로 낮아질 때가 적당하다 . 재첩이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숙취해소에 좋고 칼슘 철 , 인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
가격은 보통 한 그릇에 5000 원이다 . 요리로는 은어튀김을 강력히 추천한다 . 단백하면서도 고소한 은어 튀김은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 부르다 .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겼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
11 시 ~2 시 , 옛 조상들의 터전

자 이제 점심을 먹었다면 쌍계사로 가보자 . 8km 거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는 않다 . 특히 봄에 쌍계사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양쪽에 벚꽃이 나란히 서있는데 , 봄이면 이곳에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기억해 두도록 하자 .
신라의 33 대 성덕왕이 창건한 이 절은 처음엔 옥천사로 불리었다 . 쌍계사는 국보인 대공탑비를 비롯해 많은 유물들이 사찰내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쌍계사는 특히 우리나라에 처음 녹차 씨를 들여온 진감대사를 위한 다례제를 매년 봉행한다 .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쌍계사만이 사찰의 대문인 일주문과 안방인 대웅전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것이다 . 아마도 단밖에 개달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닐까 ?
쌍계사내에 있다가 시원한 물소리가 듣고 싶다면 쌍계사 내 등산로를 따라 가보자 그곳에서 3km 떨어진 곳에 불일폭포가 있다 . 지리산 10 대 절경중 하나로 뽑히고 4 계절 내내 물이 쏟아지는 불일폭포에 연암 최치원이 머리를 식히러 자주 들렀던 곳이라고 한다 .
하동은 차 ( 茶 ) 로도 유명하다 . 지리적으로도 하동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 섬진강을 비롯한 크고 작은 많은 하천이 있어 수확시기에 밤 , 낮의 기온차가 크며 안개가 많아 차의 맛을 좋게 하는 최상의 기후조건과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양토에서 자라 야생차로서 그 품질이 우수하다 .
이쯤 되면 근처의 차문화 센터로 가볼 차례다 . 걸어서 5 분 거리에 있으니 차는 가져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차 문화 전시관 옆에 차체험관이 있으니 어린이와 함께 왔다면 예절교육도 시킬 수 있고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다 .
3 시 ~4 시 , 조상들의 얼
쌍계사를 벋어나 한 시간 반 정도 길을 돌아가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옛 조상들이 하늘에 제를 지낸 삼성궁이 나온다 . 정통 경전인 천부경 , 삼일신고 , 등의 덕목을 가르친다고 하며 누구든지 신청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그곳에서 조상의 얼을 배우는 것처럼 유익한 일은 없을 것이다 .


4 시 ~6 시 , 마지막 피날레
다시 아름다운 섬진강을 끼고 40 분간 남쪽으로 드라이브 하면 마지막 코스는 하이라이트 송림공원이다 .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나무 숲인 송림공원은 조선 시대에 영조가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하였던 곳이다 .
최근 기존 콘크리트 바닥으로 돼 있던 송림공원 주차장을 친환경적인 생태블록으로 교체하고 수변테마공원내에 강수욕장설치 , 화장실 보수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계획하고 연내에 마무리 한다고 하니 더욱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하동군은 오는 2012 년 까지 관광객 1 천만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 ‘ 하동관광 2020 프로젝트 ‘ 추진한다고 한다 . 섬진강을 자연과 문화체험관광으로 , 지리산을 선 ( 禪 ) 과 녹차의 치유관광으로 탈바꿈 할 것이며 , 최근 개별자유여행의 인기에 힘입어 위해 유비쿼터스 관광안내 시스템 구축과 스토리텔링 등을 관광 사업에 적극 접목시킬 계획이다 .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경남 하동은 국내 관광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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