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환 별세, 암투병 중에도 연기열정 펼쳐…


중견배우 조경환(67)의 별세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에 빠졌다.
간암 투병을 해오던 배우 조경환은 13일 오전 9시 20분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두 달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부천 요양소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었다.
평소 고인과 친분을 갖고 있던 연예인들조차 고인의 지병을 알지 못한채 비보를 듣게 되어 충격과 애통함을 더하고 있다.
배우 정보석 역시 "한창 활동할 나이의 분이신데 이렇게 일찍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생전에 많이 아프셨다는 것도 몰라서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80년대 ‘호랑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별세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며 “언제나 호랑이 선생님처럼 곁을 지켜줄 것만 같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tvN ‘노란복수초’에 출연하는 등 간암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다.
한편 1945년생인 조경환은 한양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MBC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특히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MBC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형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