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여행은 떠나는 것이다 . 머물러 정체되어 있음이 아니고 떠나고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먼 길 가까운 길로 나선다 . 돈을 벌기 위해서 , 새로운 지식과 학문을 얻기 위해서 , 보고 싶은 이를 만나기 위해서 , 동경하던 곳을 찾아 … 이유와 목적도 다양하다 .
여행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던 힐링의 과정이다 . 쳇바퀴 돌 듯 하는 답답하고 정체된 일상에서 어떤 목적지로 떠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
자신이 머물던 곳을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 속 가득했던 욕망과 분노 , 슬픔과 아픔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것 . 그것이 여행이기에 여행은 바로 힐링 프로세스다 .
여행을 통한 자연 치유 ,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되돌리는 마법 같은 힐링 여행의 묘미를 느껴보자 .
맑디맑은 자연 속으로 돌아간다 , 뉴질랜드 트레킹
깊은 숲 , 이끼 덮힌 바위 사이를 지나면 푸른 빛 짙은 빙하 호수를 만난다 . 매케한 유황냄새 , 쉬임 없이 뿜어 나오는 화산 분출수로 열기 가득한 화산지대에 더딘 걸음을 놓아 본다 .
‘ 그레이트 웍스 (Great Walks)’ 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이다 . 말 그대로 광활한 자연 속을 자유롭게 걷는 것 . 다른 무엇도 필요치 않다 . 의도하지 않은 자연치유를 원한다면 ‘ 그레이트 웍스 ’ 로 떠나자 .
세계 10 대 여행지 , 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
루트번 트랙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길이다 . 피오르드 국립공원 (Fiordland) 과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 (Mt. Aspiring) 을 지나는 32km 트래킹 코스로 , 일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있다 . 론니플래닛이 세계 10 대 여행지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
이 루트는 예전에 마오리들이 ‘ 옥 ’ 을 찾아다니던 길이었으나 이후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중적인 트래킹 코스가 됐다 . 초록이끼 가득 덮어쓴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숲길은 영화 ‘ 아바타 ’ 의 배경과 흡사하다 .
다트계곡은 에메랄드처럼 빛나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진다 . 앙증맞은 새는 지저귀면서 재롱을 떠는데 , 트래킹 가이드는 새가 길 위에 앉아있더라도 놀라게 하거나 억지로 날아가게 하지 않는다 .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키위 (Kiwi, 뉴질랜드 국민 ) 들의 여유로움과 배려가 아름답다 .
루트번 트랙을 완주하려면 꼬박 3 일이 걸리지만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 두어 시간 걸으면 루트번 플랫 ( 평야 ) 이 나오는데 그곳에 주저앉아 사방을 휘감은 산들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고 내려오는 것도 좋다 . 완주하는 경우 산장을 미리 예약해야 되며 , 성수기인 10 월에서 4 월 사이에는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 가는 방법 :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1 시간쯤 달리면 루트번 트랙 진입로에 도착한다 . 반대편인 테아나우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

남반구의 알프스 , 마운트 쿡 (Mt. Cook)
마운트쿡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한라산이나 지리산 정도에 비유할 수 있겠다 . 최고봉의 높이가 3754m 가 돼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며 ,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등반한 힐러리 경이 등반 기술을 닦은 곳이어서 키위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곳이다 . ‘ 남반구의 알프스 ’ 라는 별명처럼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마운트 쿡의 웅장한 자태를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등반을 하는 것도 좋지만 , 10 개의 트랙 중에서 체력에 맞는 길을 골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 특히 후커밸리 (Hooker Valley) 트랙은 왕복 15km 로 , 길이 완만해 초보자도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이 코스의 종착점은 큰 얼음덩어리가 떠 있는 후커 호수 . 꼭대기에 눈을 얹고 있는 마운트 쿡과 새파란 하늘 , 빙하가 녹아 형성된 은회색의 호수가 만들어내는 대조적인 색채가 눈부시다 .
마운트 쿡은 지형 특성상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옷차림이 필수다 . 또한 마운트 쿡으로 향하는 길에 푸카키 호수 (Lake Pukaki) 와 테카포 호수 (Lake Tekapo) 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 . 마운트 쿡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두 호수는 현실에는 없을 법한 화려한 밀키블루 빛을 띠고 있어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 가는 방법 : 푸카키 호수를 오른쪽에 두고 가다보면 마운트 쿡 입구가 나온다 . 트래킹의 출발은 보통 마운트쿡 빌리지의 허미티지 호텔 (Hermitage Hotel) 에서 시작한다 .

낯설지만 매력적인 화산지대 , 통가리로 국립공원 (Tongariro National Park)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황량한 바위투성이의 풍경에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 이런 예기치 않은 낯선 풍경은 통가리로 산이 화산지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 독특한 경관 때문에 많은 이들이 통가리로를 다시 찾는다 .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며 ,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와 샘이 반지를 던져 없애기 위해 향하는 모르도르의 배경이 된 곳이다 .
통가리로 크로싱 (Tongariro Crossing, 횡단코스 ) 은 하루 동안 걷는 코스로 중급 이상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 매년 여름철이면 약 7 만 명이 거쳐가는 인기 코스 . 진귀한 화산지대를 횡단하는 이 코스에서는 증기가 솟아오르는 분화구와 굳어진 용암 , 지열호수 등 특이한 지형을 만나볼 수 있다 . 조금 더 긴 트랙으로는 4 일 코스의 통가리로 노던 서킷 (Tongariro Northern Circuit), 6 일 코스의 라운더 마운틴 트랙 (Round the Mountain track) 이 있다 .
▶ 가는 방법 :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북섬 중간쯤 위치한 곳으로 타우포에서 자동차로 40 분 정도 소요.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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