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산맥과 원시 호수가 가득한 도시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광활한 땅을 가진 캐나다는 넓은 땅에 걸맞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 각각의 도시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고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천혜의 자연비경도 수려하기로 소문났지만 그중에서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뽑으라면 거대한 북미대륙을 종단하는 로키산맥이 있는 앨버타 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광활한 로키산맥과 캐나다의 인구보다 많다고 추정되는 원시의 녹색빛 호수들은 어쩌면 신이 창조한 작품 중에 최고일지도 모른다 .

날로 성장하는 ‘ 캐나다 ’ 브랜드

캐나다는 최근 세계 국가브랜드 순위에서 부동의 1 위였던 미국을 밀어내고 1 위를 차지한만큼 근래에 들어 관광산업과 함께 여러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 국내에 들어와 있는 캐나다 관광청은 밴쿠버 , 앨버타 관광청 등 주 관광청 외에도 캐나다 관광청이 따로 있을 만큼 한국과 관광산업 면에서도 긴밀한 관계에 있고 , 굳이 관광산업이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영어를 배우고자하는 국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유학 , 연수국가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

나라의 역사 자체는 200 년도 채 안 되는 신흥국가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땅에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토착민인 인디언들과 함께 세월의 무상함을 느긋하게 즐기는 순록무리들은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이 결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님을 증명해 준다 .

이곳에 오래전부터 터전을 잡은 인디언들은 자연을 사랑할 줄 알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았으며 자연을 숭배했다 . 그랬던 인디언들의 뜻을 받들어 이곳의 새로운 주인이 된 후손들은 자연을 최대한으로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 결국 오늘날 밴프라는 거대한 자연 국립공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


앨버타는 진정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 병풍처럼 펼쳐진 회색빛의 산봉우리들은 인간의 만들은 회색빛의 아스팔트와 대비되면서 함부로 범접을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긴다 . 마치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

앨버타주는 캐나다 내에서도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뽑힌다 . 그래서 부자주로도 불린다 . 앨버타에 매장되어 있는 상당량의 석유와 천연가스는 앨버타로 하여금 부를 축적하게 도와주었고 지금도 지하자원의 개발이 한창이지만 어느 정도의 자원이 아직 매장되어 있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 . 다만 앨버타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다는 원칙을 지키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 툰드라 지방으로 불리는 북쪽지역은 인간이 살수 없을 정도로 추워 불행인지 다행인지 개발자체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

앨버타의 수도인 애드먼튼은 캐나다의 동서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연중축제가 끊이지 않아 축제의 도시로도 불리는 곳이다 . 앨버타에는 특히 쥐라기 시절의 공룡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커더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 있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 앨버타는 이처럼 다듬어지지 않는 태초의 아름다움까지 간직한 곳이다 .

앨버타는 각종 야회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같은 지역이지만 쇼핑을 좋아한다면 이곳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 이 지역에 세계최대 규모의 쇼핑센터가 있다 . 당신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야회 , 레저 활동을 하며 돈을 쓸 곳을 찾았다면 도심에서 차로 10 분 거리에 있는 웨스트애드먼튼 , 이곳으로 가자 .

겨울에 더욱 빛나는 야외활동

우리야 겨울이 되면 , 옷깃을 여미며 춥다고 아우성이지만 , 앨버타는 야외활동을 하기 위한 기지개를 껴는 시기이다 . 산악지역이 많은 지역특성상 스키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순록 , 곰 사냥이나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즐기는 산악자전거를 탈수 있다 .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레저 활동을 뽑으라면 예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숙식이 가능한 캠핑 때문이 아닐까 ? 앨버타를 찾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은 결국 캠핑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 . 아직까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외국에 까지 나가서 캠핑을 한다는 것에 낯설어 한다 .

우리 문화권에서는 아직까지 편하게 먹고 , 재미있게 보고 , 실컷 쉬다온다는 개념의 여행이 강하지 무거운 등산 가방을 매고 야회에서 야생동물의 습격을 노심초사하며 잠을 청한다는 것에 아직 거부감이 있다 . 하지만 밴프에 오게 되면 그런 걱정이 기후였음을 알게 해줄 것이다 .

자신의 몸 상태와 기분에 따라 그날의 이동거리와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지친 도심생활에서 잠시 벋어나 마음의 자유를 갈망한다면 대자연이 숨 쉬는 이곳만 한곳도 없다 . 캠핑은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든 사람도 즐길 수 있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모험심 , 협동심을 고취시켜주는 활동이다 .

밴프캠핑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캠핑초보자들에게는 캠핑카를 빌려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

차 내부에 침대와 간단한 취사도구가 있어 숙식이 가능하고 , 무엇보다 초행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안전하며 지도만 있으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 길 중간 중간마다 안내 표지판이 있고 표기가 잘되어 있어 차를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풍광을 보게 되면 멈추고 시간가는 줄 모르면 될 것이다 .

두 번째 방법으로는 캠핑카 없이 큰 가방하나만을 짊어지고 두 다리에만 의지한 체 떠나는 것이다 . 그러면 당신은 진정한 캠핑 마니아로 한발 더 다가서며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치 자연의 동맥을 따라 걷는 느낌을 선사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

UFO 착륙장이 있다 ? 없다 ?

UFO 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데 에드먼턴에서 동쪽으로 차로 두 시간 반가량 달리다보면 한 교차로 지점에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UFO 착륙장을 발견 할 수 있다 . 지난 67 년도에 완공한 이곳은 ‘ 지구인과 외계인 모두 환영 ’ 이라는 간판을 걸고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캐나다는 넓은 만큼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그 중에서 하나를 뽑으라면 먼저 세계최대의 부활절 달걀이다 . 우크라이나인들의 부활절 달걀인 거대한 피산카는 옐로우 하이웨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베그레스빌의 자랑이자 기쁨이다 . 길이 7.8m, 높이 9.5m, 알루미늄으로 된 표면에 기하학적인 공식에 따라 그려진 문양들이 반짝거리는 이 달걀은 만 2272kg 의 콘크리트와 금속으로 이루어진 구조물 위에 앉혀져 있어 풍향계처럼 바람에 따라 움직인다 .

앞서 앨버타가 공룡의 서식지로 유명했다고 말했는데 캘거리에서 북동쪽으로 140km 떨어진 드럼헬러는 유리섬유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높이 25m, 총 길이 46m 의 공룡모형의 탑이 있다 . 실제 공룡의 사이즈보다 5 배나 큰 이곳에서 멋진 드럼헬러와 주변 경관을 조망해볼 수 있다 .

사람의 첫인상을 볼 때 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모양에 사람들의 시선이 제일먼저 가기 때문이다 . 밴프도 그런 의미에서 북미의 코다 . 북미의 가장 한가운데에 있으며 우뚝 솟은 모습이 마치 얼굴의 코를 닮았다 . 그리고 앨버타는 그 코를 감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