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Africa Explorer 4 “남아프리카 열 하룻날의 여행”

남아프리카 열 하룻날의 여행

5 대양 6 대주 중 못 가보았던 곳이 아프리카였습니다 . 80 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중근동아프리카 15 박 16 일 코스를 만들고 판매도 했지만 정작 자신은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곳 , 에이즈 황열 말라리아 등 무서운 전염병이 생명을 노리는 곳 , 해적들의 본거지가 있는 곳 …… . 여행객을 들뜨게 할 그 무엇도 아프리카엔 없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이며 인류의 요람으로 인류가 진화에 의해 최초로 등장한 곳입니다 . 넓디너른 대륙에는 인간이 자연과 공존해 온 수백만 년의 세월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천만년의 풍상으로 온화해진 산과 강은 부드러움 속에 근엄한 자연의 모습으로 보는 이의 가슴 속으로 스며 들어옵니다 .

야생과 자연,
아프리카의 용맹한 부족들은 정복하지 않았습니다 . 그저 공존하며 필요한 만큼 사냥하고 필요한 만큼 경작하며 소박하게 자연의 일부로 오랜 시간 살아왔을 뿐입니다 . 요즘은 사파리라는 말 대신 Game Drive 라는 말을 씁니다 . 사파리에 내포된 동물 사냥이라는 의미를 배제하는 것이지요 . 현대인들은 이제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함께 사는 지혜를 알아 챈 것입니다 .

열흘간의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모두 말할 수는 없습니다 . 그러나 그 짧은 여행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여 뭔가 자꾸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지구 반대쪽에서 잉카와 아즈텍 문명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 성지 이스라엘을 여행했을 때의 환희보다 느낌은 더욱 지독합니다 .

남아프리카,
그 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고 수 만년의 열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6 개 부족의 원주민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이민자와 여행객이 있었습니다 . 네덜란드인과 영국인의 화려한 식민경영의 시대가 있었으며 처참한 굴종의 역사 , 인종차별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 그리고 또 압제에서 일어나 자유를 쟁취한 승리의 역사도 있었습니다 .

남아프리카를 “ 레인보우의 나라 ” 라고 합니다 .
문화의 다양성 인종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 모든 사람들이 무지개처럼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나라 ” 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
갈등은 현대 사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듯이 상존하고 도시의 어두운 곳은 언제나 위험하지만 그 곳엔 사랑이 있고 따스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
앞으로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 곳의 위대한 자연 세상 어느 곳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 …… . 순식간에 팬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어제 새벽
KBS 의 ‘ 걸어서 세계 속으로 “ 가 요하네스버그를 소개했습니다 . 너무나 신기하여 보노라니 ’2010 년 남아공 월드컵 ‘ 직전에 촬영한 내용의 재방이었습니다 . 여행사진을 정리하면서의 우연이었지만 곧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방송 분량의 대부분은 인종차별의 역사와 흑인들의 집단거주지를 조명하고 슬럼화된 요하네스버그의 위험성을 보여 주는 것에 할애 되었더군요 . 영상은 거칠고 두렵게 그들의 빈한한 삶을 줄곧 보여 주었습니다 . 그들이 가진 다양성을 전혀 알리지 않는 것은 이기심인지 우월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원주민들이 즐겨먹는 벌레 익힌 것과 감자삶은 것입니다. 번데기같은 맛 고소하더군요.

도시를 터덜거리며 돌아다니는 것 , 모르는 문화를 만나는 것 ,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여행입니다 . 그 여행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며 선입감은 배제하는 것입니다 . 넘침도 모자람도 풍요도 빈곤도 모두 사심 없이 그대로의 눈으로 보는 것 …. 그것이 제가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

‘Rainbow 의 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 제가 여행하는 방법으로 , 편견없이 기대 없이 꼭 다시 찾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