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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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진짜 모습은 겉으로만 봐서 알 수 없다 . 중국이 가지고 있는 화려하고 장대한 문화가 중국의 다가 아닌 것처럼 .

중국의 넘치는 붉은 물결보다 신비로운 소수민족들의 삶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중국에서 조금만 더 중국으로 들어가 보자 . 중국 내륙 서부 지역 ,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들이 ‘ 소곤소곤 ’, 비밀처럼 숨어 있다 .


소수민족의 삶터 ‘ 귀주 ’

지금 , 상하이에서는 상하이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상하이에 모이게 되고 , 중국이 가지고 있는 화려하고 장대한 문화를 접한다 . 그렇다면 도시가 내뿜는 강렬한 이미지가 중국이 가진 모든 것일까 . 중국은 소수민족국가다 . 그리고 그 면적이 세계에서 2 번째로 큰 국가이기도 하다 . 그 경이로운 자연 안에서 옛 것 그대로 신비로운 삶을 이어오는 소수민족의 문화를 내륙의 서부 지역 , 귀주에서 만날 수 있다 .

귀주성 북부에 위치한 ‘ 준이시 ’ 는 역사가 유구하고 산천이 수려한 곳이다 . 이곳은 이미 중국의 이름난 역사문화도시 , 우수관광도시 , 술문화도시 , 국가원림도시 등으로 불리고 있다 . 준이에는 다채로운 관광대관을 볼 수 있다 . 중국혁명의 성지로도 알려졌는데 준의회의 , 사도적수 , 러우산관 등 중요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이곳에 많은 혁명 유적지를 남겼다 . 큰 폭포군과 죽해 , 단하지모 등 자연기관과 생물활화석이라고 불리는 사라 , 공동 등 희귀식물도 있어 생태관광의 이상적인 여행 목적지이기도 하다 . 또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국의 국주 , 마오타이주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 안순시 ’ 는 귀주성의 중서부에 위치한 중국 우수관광도시의 중 하나다 . 카르스트 지질경관이 많고 , 하천과 계곡이 끊임없이 뻗어 있다 . 산봉우리와 석림이 바둑알처럼 흩어져 있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장관을 보여준다 . 또 100 여개의 폭포 , 1,200 여개의 종유동이 있어 방대한 자연경관을 이어간다 .

안순은 다민족 집거구역이다 . 이곳에서 대를 이어 살아오는 거로족 , 묘족 , 부이족 등 소수민족들은 독특한 전통 문화와 습속을 지켜오며 다채로운 민족풍정을 이뤄내 ,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여행지로써의 면모를 보여준다 . 천연 에어컨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연간 평균기온은 14~16 도이며 , 태양복사가 낮아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에 적절한 곳이다 . 요즘처럼 더운 계절이면 더욱 적격이다 . 관광지로써 음식 , 호텔 , 교통 , 유람 , 쇼핑 , 오락 , 등 서비스도 잘 마련돼 있다 .

‘ 소수민족의 삶을 본격적으로 체험하고 싶다 ’, 그렇다면 ‘ 첸난부이족묘족자치주 ’ 와 ‘ 첸뚱난묘족뚱족자치주 ’ 를 들러보자 . 이게 도대체 무슨 뜬금없는 지역 인고 하니 , 말 그대로 소수민족이 법적으로 지방자치를 하는 지역이다 .

첸난부이족묘족자치주는 귀주성 중남부에 위치하며 , 중국 서남지구의 황금통로로 ‘ 귀주 남대문 ’ 이라고 불린다 . 인구가 385 만명인데 , 그 중 소수민족인구가 약 57% 를 차지한다 . 첸난주는 산천이 수려하고 전형적인 카르스트지모가 다양해 볼거리가 많다 .

이곳에는 국가급 자연보호구 리즈마오란 카르스트 , 5 개 국가삼림공원이 있으며 전국 중요 문화재 보호대상도 있다 . 2007 년에는 리버와 운남석림 , 충칭 , 우룽이 공동으로 조성한 ‘ 중국의 카르스트 ’ 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 이는 귀주의 첫 세계자연유산으로 첸난주의 기이한 산천이 인정받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

첸뚱난묘족뚱족자치주는 인구가 431 만명 , 그 중 묘족이 40%, 뚱족이 29% 를 각각 차지해 중국에서 제일 큰 묘족 · 뚱족 집거지다 . 첸뚱난주의 관광자원은 매우 특색 있다 . 자연풍광이 다채롭고 인문경관이 고풍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독특한 원시적 자연생태 , 원상태의 역사유존 및 원생적 민족문화가 잘 보전돼 있다 .

이곳에는 현재 국가급 풍경명승구 2 개를 비롯해 성급 풍경명승구 10 개 , 자연보호구 5 개 등이 있다 . 또 중요 문화재 보호대상 32 개와 예술의 고장 9 개 등이 있어 ‘ 인류의 가장 오랜 가요와 지친 영혼이 깃든 마지막 고장 ’ 이라는 의미 있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 특히 ‘ 바사묘족마을 ’ 은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사격수부락이라고 불린다 . 묘족민이 가는 산세를 따라 부족이 생겨났으며 , 생활습속은 신비로울 만큼 고풍스럽고 원시적이다 .


판다의 서식지 ‘ 스촨 ’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쓰촨 성은 주변이 산에 둘러싸여 층층이 계단식 밭을 이룬 모습과 드넓은 평원에는 흐르는 하천이 인상적인 곳이다 . 기후가 온화하고 비가 자주 내려 땅이 비옥한 곳이다 . 사천은 중국에서 세계유산과 국가 중요 풍경명승구역이 제일 많은 성이며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품위가 고아한 중국의 관광 대성이라고 불린다 .

쓰촨성 안의 와룡자연보호구역에는 보호동물인 판다가 서식한다 . 판다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진귀 동물로서 중국의 국보이며 동물계의 활화석이라 불린다 . 현재 전 세계에 약 1,000 마리의 판다가 있는데 그 중 85% 가 사천에 살고 있다 .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는 자연스럽게 판다 자연보호구역이 생겨났고 , 보호구역 19 개 중 사천에 17 개가 있다 . 특히 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야생판다 보호구역 및 인공번식 기지로 알려졌으며 , 2006 년도에 사천 판다곰 기지가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 촉남 죽해 ’ 역시 판다의 서식지로 송대의 시인 황정견이 현장에 와서 지어준 이름이다 . 의빈시 경내의 장령 , 강안 두 현의 접경지에 위치한 촉남 죽해는 1 만 헥타르의 대나무밭으로 유명하다 . 남죽이 28 개의 산줄기를 뒤덮어 기복을 이루며 산 위의 푸른 파도를 연상케 한다 . 중국으로 조금만 더 들어오면 화려한 모습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중국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