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허용선 기자) 한국의 경기도와 비슷한 지형을 가진 사이타마현은 도쿄 북쪽에 자리한다 . 720 만 명 정도 살고 있지만 면적은 서울의 6 배나 달한다 . 바다로 둘러싸이지 않은 사이타먀현은 맑은 날씨를 자랑한다 .
고구마 , 밤 , 브롬콜리 , 파 , 시금치 같은 농작물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근교농업이 발달되어 있다 . 사이타마현 동쪽은 평야 지대이며 서쪽은 험준한 산악지대다 . 서쪽에는 크고 울창한 국립공원이 있는데 일본에 있는 총 29 개의 국립공원 중 한 곳이다 .

2020 년 일본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인데 사이타마현에선 축구 , 골프 , 사격 3 종목이 개최된다 . 얼마 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먼저 간 곳이 사이타마시 ( 市 ) 였다 . 사이타마시가 자랑하는 축구스타디움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세계 최고수준의 축구전용 스타디움으로 2002 년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준결승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 현재 사이타마시를 홈구장으로 하는 국내 축구팀은 ‘ 우라와 레드 다이야몬즈 ’ 와 ‘ 오오미야 아르디자 ’ 두 곳이다 . 사이타마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거워 경기가 있는 날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사이타마시는 사이타마현의 현청 소재지로 일본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인구를 보유한 도시다 . 도쿄의 북쪽 , 광대한 칸토평야의 거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도쿄에서 30 ㎞ 권내에 있다 . 태평양 쪽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므로 , 시내에서 후지산과 츠쿠바 산 등을 볼 수 있다 . 미누마 논 , 아라카와 하천 부지 등 풍요로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강수량도 알맞고 , 연중 기후도 온화한 살기 좋은 곳이다 .

히가시마츠야마시에는 정법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다 . 이와도노관음을 모시는 곳으로 절 입구에는 종루가 있다 .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 시대 전쟁에 나설 때 이곳 종을 가지고 나가 병사들의 사기를 올렸다고 한다 . 절 주위에는 거대한 단풍나무가 있는데 뿌리 일부가 지상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 신기롭다 . 야큐이나리 신사는 야큐 ( 야구 ) 신으로 모시는 곳으로 시민들은 가정의 안녕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많이 찾는다 .

이튿날 아침 후카야시 철도역으로 갔다 . 후카야에서 생산된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역사는 도쿄역과 서울역과 어딘지 비숫한 느낌을 받는다 . 도쿄 역사는 후카야에서 생산된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한국의 서울역은 도쿄역을 원형으로 만들어진 역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 . 후카야시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 시부사와 에이이치 > 기념관이 있다 .
일본 제 1 국립은행과 도쿄 증권거래소 등 다양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했던 그는 후카야 출신으로 19 세기 일본 경제에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이다 . 한국의 이병철 회장도 그를 존경했다고 하며 일본 점령당시 한반도에선 그의 사진이 나오는 지폐가 통용되었다 .
후카야시에는 이름난 청주 공장이 있다 . 이곳에 들려 일본 청주의 제조법을 견학했는데 원료인 쌀과 효모가 중요하고 적절한 온도 관리가 좋은 술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느꼈다 . 지금은 폐업한 청주 공장 한곳은 영화 촬영장소 및 영화관으로 사용 중이다 . 사이타마현 전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청주의 양은 일본 내에서 4 위라고 한다 .
쿠마가야시에 있는 칸기인쇼텐도의 오쿠덴은 작년 일본 국보로 선정된 곳이다 . 절 내에 자리한 법당 외벽은 화려한 조각상으로 가득하다 . 원숭이 , 새 , 사람 등 수많은 생명체가 생생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
닛코의 도쿠가야 이에야스 사당은 당시 막강했던 막부에서 건축비용을 대고 나라의 유명한 장인을 동원해 지어진 건축물이다 . 이에 비해 칸기인쇼텐도의 오쿠덴은 쿠마가야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헌금으로 오랜 기간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
버스만 타다가 나가토로 너럭바위에서 배 유람을 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 나가토로의 너럭바위는 결정편암이 형성하는 광대한 암석단구로 가을이면 주변 단풍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
강놀이의 명소로 여름이면 수영이나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 사공이 젓는 기다란 노에 의지해 나무배는 거센 강의 급류를 헤치고 나아간다 . 어떤 곳에서 차칫하면 배가 뒤집어질 것 같다 . 스릴감을 느끼며 협곡을 지나는 뱃놀이는 주변 단풍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준다 .
고마 신사와 에도시대 거리모습을 볼 수 있는 가와고에
히다카 시내에 있는 고마 신사 ( 高麗神社 , 고마 진쟈 ) 는 고구려 유민과 함께 고마 군을 개척한 고마노고키시 ( 高麗王 ) 쟛코 ( 若光 ) 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
건립 연대 730 년 무렵이다 . 668 년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 공격에 의해 멸망한 고구려를 벗어나 일본으로 왕족이 망명해 왔다 .

그 왕족에 함께 온 고마노고키시 쟛코는 716 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살던 고구려 유민 1799 명을 무사시노쿠니에 이주시켜 마을을 이루며 살았다 . 730 년 쟛코가 죽은 후 , 고구려 유민들은 그를 고마묘진 ( 高麗明神 ) 으로서 모시기 위한 고마 신사를 세웠다 .
고마 신사 입구에는 주한 한국대사관 대사를 했던 분들과 조선 마지막 왕인 순종 비인 이방자 여사 등 한국의 이름난 분들이 방문했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가와고에는 사이타마현을 대표하는 이름난 관광지다 . 에도시대에는 에도성 북쪽 방어기지로 정치적 , 군사적으로 중요한 땅이었던 가와고에는 지금도 당시의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옛 거리와 과자들을 볼 수 있다 . 시간을 알리는 커다란 종루의 종소리가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
메이지 26 년 카와고에 대화재 이후에 마을사람들은 쿠라즈쿠리식 ( 일본전통적인 건축양식 중 하나 ) 를 건축하기 시작해 지금의 쿠라즈쿠리 전통가옥과 상가가 늘어선 거리풍경이 만들어졌다 .
도쿄 도심에서 사라진 애도의 풍경이 가와고에에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 1 번가는 중요 전통적 건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어 있다 .
매년 10 월 축제에 등장하는 화려한 장식 수레를 가와고에 축제회관에서 볼 수 있다 . 찾는 사람이 많아 축제회관에선 방문객에게 축제 모습을 TV 로 보여주고 장식 수레 앞에선 설명회도 갖는다 .
여행 Tip
하네다와 나리타 국제공항 부근 버스 터미널에서 곧장 사이타마시로 가는 버스 편을 이용할 수 있다 . 도쿄 시내로 들어가서 지하철이나 철도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 교통 혼잡이 없으며 2 시간 정도면 도착된다 .
사이타마현에는 도시가 무려 40 개나 되어 각 도시를 버스나 철도편으로 이동해야 된다 . 사이 타마현의 한글 관광안내 사이트는 http://www.sainokuni-kanko.jp/kr이다 .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가와고에 역까지는 3시간 간격으로 버스 운행(1,700엔), 나리타 공항에서 가와고에 역까지는 1-2시간 간격으로 고속버스 운행(3,200엔). 사이타마시에서 후카야시까지는 JR(전철)로 약 50분 걸린다.
글 . 사진 허용선 (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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