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캠핑 시대, 작고 예뻐진 캠핑 용품 ‘여심’ 잡았다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캠핑 시장에 여풍 ( 女風 ) 이 불고 있다 . 이른바 ‘ 감성 캠핑 ’ 이 새로운 캠핑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성들이 캠핑용품의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 감성 캠핑이란 페스티벌이나 가까운 강변 등에서 텐트를 치고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즐기는 캠핑을 말한다 .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 24 가 본격적으로 휴가가 시작된 7 월 28 일부터 8 월 13 일까지의 캠핑 용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 캠핑 용품을 구매한 60% 가 여성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캠핑 용품을 구매한 여성고객이 40% 였던 것에 비하면 20% 증가한 수치다 .

여성들이 적극적인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캠핑 용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기존에는 주고객층인 남성을 타깃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에 무게를 둔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나 휴대성을 강화한 아기자기한 캠핑용품들이 다양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

텐트의 경우 핑크 , 오렌지 , 옐로 등 화사하고 컬러풀한 제품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0% 나 증가했다 . 반면 블루 , 블랙 등 어두운 색상의 제품은 33% 감소했다 .

이와 함께 소형 텐트 등 작고 가벼운 캠핑용품들의 인기도 눈에 띈다 . 여성들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소형 텐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 설치가 복잡한 대형텐트의 판매량이 48% 증가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증가세다 . 침낭도 여성의 평균 신장에 맞게 제작된 여성용 침낭의 판매량이 76% 증가하는 등 여성을 겨냥한 용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색 캠핑 용품들도 눈에 띈다 . 야외에서 벌레를 쫓아주고 분위기까지 연출해 주는 캠핑용 캔들 ,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설치하는 해먹 , 잔디밭이나 캠핑 의자 등에 펼치고 앉을 수 있는 캠핑용 러그의 판매율은 각각 83%, 68%, 39% 늘었다 .

아이스타일 24 레저 카테고리 담당 이종수 MD 는 “ 캠핑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보다는 디자인과 편리성 ,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들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 며 “ 여성 소비자들이 캠핑 용품 시장에 적극적인 소비자로 등장한 만큼 여심을 겨냥해 디자인과 휴대성을 겸비한 캠핑용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