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주한포르투갈대사관 협력 전시 ‘포르투갈-마법으로 지은 찰나’전 개최

포르투갈이 주목하는 작가 3인(벨라 실바, 브루노 카스트로 산토스, 조지 네스빗) 참여 포르투갈의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회화와 공예품 4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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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미디어원)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와 주한포르투갈대사관(대사 수자나 바즈 바투(H.E. Susana Vaz Patto))은 4월 24일(월)부터 5월 31일(수)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KF갤러리에서 ‘포르투갈-마법으로 지은 찰나’전을 공동 개최한다.

포르투갈-마법으로 지은 찰나전은 루이 프레이레 갤러리(Rui Freire Gallery, 리스본 소재, 2018년 창립)와의 협업으로 포르투갈의 시각 예술이 지닌 특별한 매력을 한국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르투갈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 벨라 실바(Bela Silva), 브루노 카스트로 산토스(Bruno Castro Santos), 조지 네스빗(Jorge Nesbitt)의 작품이 이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소개된다. 작가 3인의 공예, 드로잉, 회화 4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포르투갈 특유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자랑할 예정이다. 대항해 시대의 역사를 가진 포르투갈은 예술 역시 여러 문화권과 교류하며 발전시켜 왔는데 이 과정에서 구현된 독특한 표현법과 질감, 색감 등이 미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국제 미술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벨라 실바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여행하며 얻은 이국적 영감을 포르투갈의 전통적 미학과 융합해 도자와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폭넓은 색채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전통 요소와 현대적 기법을 감각적으로 교차시킨 실바의 작업은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디어를 통해 소개됐고,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영역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패턴 디자인에 참여해 스카프, 재킷 등 패션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 작가이기도 하다.

브루노 카스트로 산토스는 선과 선, 층과 층을 쌓으며 단순한 평면에 그치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드로잉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대표작 ‘마법으로 지은 찰나’는 수면 중인 뇌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순간을 ‘직물을 직고하는 과정’에 비유한 신경학자 찰스 셰링턴의 말에서 착안해 인간 뇌의 미세한 신경망을 도식화한 작품이다. KF와 주한포르투갈대사관은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포르투갈의 전통과 현재가 엮여 직조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관람객들이 경험하길 바라며, 이 작품명을 전시 제목에 차용했다.

조지 네스빗의 대형 작품은 ‘리노컷’이라 불리는 볼록판화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한다.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적 요소를 결합한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해 문학적 서사를 담은 그의 작품은 시각 예술이 주는 유머와 시적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루이 프레이레 관장은 “세 작가의 작품은 포르투갈 미술의 전통적 주제, 재료, 기법 등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새롭게 응용하고 해석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이 전시가 “영향력을 더해가고 있는 포르투갈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포르투갈-마법으로 지은 찰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F갤러리는 KF 공식 웹사이트 및 공식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전시 영상 및 VR 전시, 현장 프로그램 개최 일정 등 관련 소식과 콘텐츠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