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올들어 역대 최고 매출을 매달 갈아치우는 고공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겨울철 비수기에 영업 일수도 짧았던 지난 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239억4,1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인 28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최고 기록(순매출 238억7,800만원)을 한달 만에 다시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37억5,100만원)에 비해서는 538.3% 신장의 경이적인 매출 실적이다. 개장(2021년6월) 이후 2개월 연속 2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수기인 1, 2월 두달동안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의 카지노 매출(480억원)과 같은 수준(478억원)을 달성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 랠리가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들어 일본, 대만 및 동남아 고객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2월10일~17일) 중국 고객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일본 건국기념일(2월11일) 및 천황 탄생일(2월23일) 연휴에 줄을 이었던 일본 방문객들도 깜짝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오사카~제주 노선에만 묶여 있는 일본 직항 노선이 오는 6월경부터 도쿄-제주 노선(티웨이항공, 주 7회)으로 확대됨에 따라 서울, 인천 카지노만 방문하던 일본 VIP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오사카 마케팅 사무소 외에 도쿄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현재 주 137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제주 직항 노선이 겨울철 비수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4월을 기점으로 주 200편 운항 체제로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상상인증권은 처음 커버리지 종목으로 지정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5,056억원 매출에 925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그랜드 하얏트 제주(호텔)의 실적이 카지노 고객 증가와 함께 호실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90억4,000만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올려 1월의 82억5,300만원 보다 9.5% 성장하였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2022년 10월 11%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중이 제주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59.3% 까지 늘어나는 등 글로벌 호텔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른 제주도 5성급 호텔들과 달리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글로벌 브랜드임에 따라 갈수록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예약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 주변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핫플레이스가 몰려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카지노와 함께 드림타워 내 모든 호텔과 식음업장, 부대시설, 쇼핑몰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는 장점이 실적 랠리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와 달리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어 매출이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만 넘게되면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100% 소유하고 있어 카지노 매출 전체가 연결 수익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