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인도양에서 이란 해군의 주요 전투함이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 해전에서 보기 드문 잠수함 대 수상 전투함 격침 사례라는 점에서 군사적 파장이 적지 않다.
외신과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 해군 공격형 잠수함은 인도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이란 해군 프리깃 IRIS Dena를 탐지한 뒤 어뢰 공격을 감행했다. 발사된 Mark-48 중어뢰 한 발이 함체 하부에서 폭발하며 선체 구조를 크게 파괴했고, 해당 군함은 치명적 손상을 입은 뒤 결국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나는 이란이 자국 기술로 건조한 Moudge급 프리깃으로, 이란 해군이 오랫동안 자랑해 온 대표적인 전투함 가운데 하나다. 사고 당시 함정에는 약 13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다수의 승조원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잠수함이 어뢰로 적 군함을 격침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냉전 이후 미 해군 잠수함이 실제 전투 상황에서 어뢰로 수상 전투함을 격침한 사례는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2차대전 이후 잠수함이 어뢰로 군함을 격침한 사례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82년 Falklands War이다.
당시 영국 핵잠수함 HMS Conqueror는 아르헨티나 해군 순양함 ARA General Belgrano를 어뢰 공격으로 격침했다. 이 공격으로 323명의 승조원이 사망하며 포클랜드 전쟁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냉전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잠수함 대 수상함 해전이 다시 등장한 사례라고 분석한다. 잠수함은 수면 아래에서 탐지가 극히 어려운 상태로 접근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해군 전력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 중어뢰는 목표 함정 아래에서 폭발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버블 제트 효과(bubble jet effect)를 일으킨다. 이 충격은 선체를 구조적으로 파괴해 대형 군함이라도 단 한 번의 명중으로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의 승패와 별개로 바다에 남는 것은 언제나 같다.
침몰한 군함과 함께 바다로 사라진 이름 없는 젊은 승조원들이다.
전쟁은 전략과 무기, 승리와 패배로 기록된다.
그러나 그 뒤에는 반드시 사람의 죽음이 남는다.
창과 방패의 끝없는 경쟁.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언제나 주검이 있다.
전사한 젊은 영령들에게 애도의 뜻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