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상륙전단 중동 이동… 호르무즈 긴장 속 지상작전 대비

(미디어원)미 국방부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일본에 전진 배치된 미 해군 상륙전단이 중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습상륙함을 중심으로 한 미 해병 상륙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전력 이동의 핵심은 강습상륙함 USS Tripoli (LHA-7)(트리폴리 강습상륙함)이다.

이번 전단에는 상륙수송함 USS San Diego (LPD-22)와 USS New Orleans (LPD-18)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함정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제31해병원정대·미 해병 신속대응군)가 탑승한다.
31해병원정대(MEU)는 약 2,200~2,500명의 해병으로 구성된 미 해병대의 대표적인 신속 대응 전력이다. 여기에 상륙함을 운용하는 해군 승조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상륙전단(ARG·상륙준비단) 규모는 약 5,000명 수준에 이른다.
Tripoli에는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Lightning II 약 20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의 America급 강습상륙함인 Tripoli는 상황에 따라 사실상 경항모처럼 운용되는 ‘라이트닝 캐리어(Lightning Carrier)’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미 해병 상륙전단(ARG+MEU)은 상륙작전·공중타격·특수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전력이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이동을 단순한 해상 전력 증강이 아니라 지상 작전까지 대비한 군사적 준비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군사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군이 상륙전단을 특정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경우 보통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전략 해상로 보호다.
둘째는 적 해군기지 공격 가능성이다.
셋째는 도서 지역 상륙작전이다.
현재 중동에는 이미 미 항공모함 전단이 작전 중이며 공군과 해군 전력이 대규모로 배치된 상태다.
일본에서 중동까지의 이동 거리는 약 1만km에 달하며 군함의 평균 항속 속도를 고려하면 상륙전단은 4월 초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상 교통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미군 전력 이동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항모가 아닌 해병 상륙전단의 이동은 미군이 공습뿐 아니라 지상작전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