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이 15일째에 접어들었다.
이 정 찬 발행인 l 미디어원
미국·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미사일 대응 속에 전쟁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 외신들은 이제 승부가 공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국제 유가, 동맹 결집, 이란 체제 안정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른바 ‘이란전쟁’이 15일째에 접어들면서 전쟁의 성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란 본토 공습과 군사시설 타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전장의 핵심 축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세계 에너지 시장 충격, 그리고 동맹국들의 군사 참여 여부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국제 언론들은 이번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중동 질서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동시에 흔드는 복합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습 확대… 이스라엘 “3주 작전 계획”
이스라엘군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란을 상대로 수백 차례의 공습을 실시했으며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 인터뷰에서는 최소 3주 이상의 추가 작전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현재까지 공격 대상은 이란 핵 관련 시설, 미사일 기지, 방공망, 혁명수비대(IRGC) 시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장기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외신 종합 추산에 따르면 중동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3천 명을 넘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신 분석
“Israel has signaled that its campaign against Iran could last weeks rather than days.” — Reuters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은 며칠이 아니라 수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
이란 “전쟁 계속”… 결사항전 메시지
이란 지도부는 전쟁을 멈출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석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외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이란은 최근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을 실전에서 사용하며 장거리 기습 발사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한 붕괴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외신 분석의 대체적인 흐름이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전히 조직적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 수개월 이상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 분석
“Iran retains significant missile and drone capabilities despite heavy airstrikes.” — BBC
해석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
세계의 시선… 서방과 중국·러시
아의 다른 메시지
전쟁을 둘러싼 국제 반응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역내 군사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전쟁이 전면 확전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은 이란 핵과 미사일 위협에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민간인 피해와 국제법 문제를 강조하는 이중 메시지를 내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 역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은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 분석
“Global reactions show a clear divide between Western allies and China-Russia over the Iran war.” — Financial Times
이번 전쟁을 둘러싸고 서방과 중ㆍ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분열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ㅡ파이낸셜 타임즈
전쟁의 진짜 변수… 호르무즈 해협
현재 외신들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통로다. 이란이 봉쇄 위협을 반복하면서 국제 유가는 전쟁 초기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진정되며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쟁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갔지만 향후 몇 주 동안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 분석
“The Strait of Hormuz remains the world’s most critical oil chokepoint.” — Reuters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병목 지점으로, 봉쇄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ㅡ로이터
전쟁의 다음 단계
외신 분석가들은 이번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세 가지 핵심 변수로
-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비축량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지속 능력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꼽고 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동시에 중동 전체로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외신 분석
“Wars rarely end quickly once both sides commit to escalation.” — The Guardian
양측이 확전을 선택하면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ㅡ가디언
전쟁 15일 째.
지금까지의 전황만 놓고 보면 이란의 군사력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체제 자체는 아직 버티고 있고, 전쟁의 승부는 오히려 해협과 에너지 시장에서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