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이란의 레자 팔레비 왕세자가 ‘체제 교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무대를 달군 직후, 한국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미국 보수주의의 성지인 CPAC 2026 연단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진단하며, 차기 미국 행정부를 향해 북핵 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과 한미동맹의 결속을 강력히 촉구했다.
환상에서 깨어나라: ‘핵 포기’는 없다
황 전 총리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북한의 핵 위협과 인권 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핵을 자발적으로 포기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환상’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가 이제는 그 오랜 기만극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단순한 ‘핵 동결’이나 ‘현상 유지’에 머무르는 어떠한 외교적 타협도 대한민국과 동맹의 안전을 결코 담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황 전 총리는 “가짜 평화(Fake Peace)는 안보의 독약”이라며, 실질적인 억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평화론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앞서 팔레비 왕세자가 이란 정권을 독성을 가진 ‘뱀’에 비유하며 체제 교체를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타협 없는 원칙론이었다.
한미일 가치 동맹, 인도-태평양의 최후 보루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와 역할을 미국 보수 정치권에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단순히 군사적인 결합을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혈맹’으로 재정의했다.
나아가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권위주의 연대’의 위협을 지목하며, 이에 맞서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역설했다.
현장의 열기와 언론의 평가: “K-보수의 선명한 존재감”
연설 도중 현장의 미 보수 인사들은 황 전 총리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외칠 때마다 기립 박수로 화답하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미 공화당 관계자들은 “한국 전직 총리의 확고한 안보관이 차기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신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미국의 주요 보수 매체들은 “한국의 황교안이 워싱턴에서 ‘가짜 평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동맹의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타전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을 두고 “단순한 외교 수사를 넘어 북·중·러 연대에 맞서는 아시아 핵심 파트너의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의 심장을 두드린 한국 보수의 목소리
황 전 총리의 이번 CPAC 연설은 개인의 행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의의를 지닌다.
그는 이란 망명 세력을 포함한 전 세계 자유주의 세력과 연대하며 한국 보수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차기 행정부의 정책을 설계하는 미국 공화당 핵심부와 직접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황 전 총리는 연설을 마치며 다시 한번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팔레비 왕세자의 ‘독사 DNA’ 지목과 황 전 총리의 ‘가짜 평화 경계’론이 교차한 CPAC 2026은 중동과 한반도를 관통하는 거대한 ‘반(反)권위주의 자유 전선’의 형성 가능성을 시사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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