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썩은 마대자루 속에서 우리 가족이 나온다.” 지난 27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재조사 현장에서 터져 나온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의 절규는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의 파산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었다. 정부가 호언장담했던 ‘잔해물 99% 수습’ 발표는 쥐똥과 곰팡이가 섞인 마대자루 속에서 쏟아져 나온 희생자의 유해와 유품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
■ 국민의힘 성명이 폭로한 ‘보여주기식 행정’의 민낯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의 성명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수나 누락이 아닌 ‘의도적인 은폐’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정조사 실사를 앞두고 유족 동의 없이 잔해물을 임의로 수거해 방치했다는 정황은 충격적이다.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희생자의 존엄을 ‘적치물’ 취급하며 치워버린 셈이다. 국가가 외면한 활주로에서 유가족들이 맨손으로 흙을 파헤치는 이 야만적인 상황이 2026년 오늘, 현실이 되었다.

■ ‘로컬라이저’ 규정 위반, 인재(人災)임을 인정한 국토부 이번 참사의 피해를 키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의 실체도 드러났다. 항공기 충돌 시 파손되어야 할 항행 시설인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규정을 어기고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된 사실이 밝혀졌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 사과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규정 위반을 묵인한 설계자와 건설 주체, 그리고 이를 승인한 행정 라인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빠졌기 때문이다.
■ 이재명 정권의 이중성, ‘선택적 정의’를 멈춰라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2차 참사’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권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다른 현안에는 특검까지 외치며 공세를 펴던 정권이, 정작 자국민 179명의 목숨이 앗아간 비극 앞에서는 왜 이토록 무능하고 불투명한가.
정부 발표만 믿고 기다렸던 유족들에게 돌아온 것이 썩은 마대자루라면, 이 정권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 맺음말: 이제는 ‘정치적 수습’이 아닌 ‘인간적 예우’를 무안공항의 찬 바람 속에서 맨손으로 유해를 수습하는 유족들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아픈 초상화다. 정부는 이제라도 ‘99%’라는 허구의 숫자를 버리고, 단 1%의 유해라도 존엄하게 수습해야 한다.
설계 결함에 대한 근본적 책임 규명과 부실 수습 책임자 처벌만이 179명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유일한 길이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며, 지연된 수습은 국가에 의한 명백한 가해다.
[관련기사]충격…무안공항 참사 유해 24점 추가 발견, 17점은 마대자루에서 나왔다.
[설문] 무안공항 참사 부실 수습 논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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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정부의 ‘99% 수습’ 발표는 대국민 기만이다.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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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장관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 설계 및 수습 책임자를 즉각 형사 처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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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여야 합의를 통해 ‘무안공항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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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단순 행정 착오일 뿐, 지나친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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