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ㅣ 김미래기자
소아암 환아를 응원하는 시민 3000명의 발걸음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농심이 함께 마련한 기부 마라톤 ‘2026 백산수 심심런’이 지난 6월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소아암 환아 치료비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3km, 5km, 10km 코스 가운데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는 구간을 선택해 달렸다. 기록 경쟁보다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을 향한 응원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일반 참가자뿐 아니라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도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약 3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농심은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전달식을 통해 기부금 2억원과 임직원 헌혈 행사로 모은 헌혈증 283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과 헌혈증은 소아암 환아 치료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소아암 환아 그림 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 전시도 진행됐다. 환아들이 직접 참여한 그림은 치료 과정 속에서도 이어지는 아이들의 꿈과 일상을 보여줬고, 참가자들은 작품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소아암 치료는 짧은 시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환아들은 장기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를 이어가고, 가족들도 경제적 부담과 돌봄 부담을 함께 감당한다. 치료비 지원은 물론 정서 지원, 가족 지원, 사회복귀 프로그램이 함께 필요한 이유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의료비 지원과 정서·가족 지원, 사회복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이 치료를 이어가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심심런은 그 지원 활동을 시민 참여형 행사로 확장한 사례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러닝을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동시에, 소아암 환아들이 겪는 치료 여정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익 행사로 운영된 셈이다.
배우 최필립도 참가자들과 함께 10km 코스를 완주하며 소아암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그는 달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지만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치료를 마친 아이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가족 단위 참가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아픈 친구들이 빨리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이 또래 친구를 응원하는 경험을 통해 나눔과 공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의미로 남았다.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참여와 결합한 점도 주목된다. 농심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행사를 공동 개최하며 기부금과 헌혈증 전달까지 연결했다. 이번 행사는 한강공원을 달린 시민들의 참여가 실제 환아 치료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익적 의미가 컸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허인영 사무총장은 심심런은 참가자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향한 응원으로 이어지는 행사라며, 함께 달리는 걸음이 치료비 지원뿐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심심런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앞으로도 소아암 어린이들이 치료 레이스를 완주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산수 심심런은 한강을 달린 하루의 행사였지만, 그 의미는 치료 현장으로 이어진다. 시민들의 참가비와 응원, 기업의 기부, 환아 가족의 참여가 한자리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비만이 아니라 긴 시간을 버티게 하는 사회적 응원이다. 이번 3000명의 발걸음은 그 응원의 형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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