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18% 폭등 다음 거래일 5% 급락…개미 4조6531억원, 또 들어갔다

18% 폭등 다음 거래일 5% 급락…개미 4조6531억원, 또 들어갔다

하루 전 17.91% 폭등했던 코스피가 다음 거래일 5.12%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조7700억원 넘게 팔았고 개인은 4조6531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대 밀린 급등락 장세에서 개미가 떠안은 위험과 추가 조정 가능성, 확인할 대응 기준까지 짚었다.

개인 4조6531억원 매수, 외국인·기관은 팔았다

이정찬 기자 ㅣ미디어원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폭등했던 코스피가 다음 거래일에는 338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쏟아내자 개인투자자는 4조65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정반대로 움직였다.

8월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 5.12% 하락한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5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조8264억원, 기관은 1조94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하루 전에는 17.91% 폭등

직전 거래일인 7월 31일 코스피는 1001.89포인트, 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했다.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한 거래일 만에 분위기가 뒤집혔다. 단기간에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8%대 동반 하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76% 내린 23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8.79% 하락한 156만7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 반도체 종목이 함께 밀리면서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렸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하락 주가를 확인하는 개인투자자 재구성 이미지
개인투자자는 급락장에서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4조6531억원 순매수했다. 이미지 제작: 미디어원

대형 반도체 종목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두 종목에 매도가 집중되면 개별 기업의 주가 하락을 넘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인은 왜 4조6531억원을 샀나

개인투자자는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전 외국인 매수로 반도체 주가가 급등하자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틀 사이 17.91% 상승과 5.12% 하락이 이어진 시장은 변동성이 극도로 커진 상태다. 기업 실적과 장기 전망보다 수급과 투자심리가 가격을 좌우하는 구간에서는 매수 시점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진다.

코스닥은 오히려 2.44% 상승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59포인트, 2.44% 오른 737.35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 일부가 제약·바이오 등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국 증시 전체가 동시에 무너졌다기보다 대형 반도체 종목의 급등 이후 되돌림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지금은 수익률보다 투자 비중을 점검할 때

코스피가 다시 상승할지 추가 조정을 받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이틀 사이 기록적인 폭등과 급락이 이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 신호다.

빚을 내 투자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하면 작은 지수 변화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에 자산이 몰린 투자자는 단기 반등을 예상하기보다 투자 비중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개인이 4조6531억원을 샀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의 바닥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단기 차익실현인지 자금 이탈의 시작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