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견적 비교 플랫폼 모딜카에서 전기차를 검토하는 비중이 하이브리드를 앞섰다. EV3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견적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차종에서도 3위에 올랐다. 실제 출고 실적에 앞선 플랫폼 이용자의 관심 차종을 보여주는 결과다.
오토핸즈가 3일 공개한 모딜카의 2026년 3분기 신차 견적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비중은 29.2%, 하이브리드는 21.5%였다. 두 연료 유형의 격차는 7.7%포인트다. 모딜카는 이번 3분기에 전기차 견적 비중이 하이브리드를 처음 앞섰다고 설명했다.
쏘렌토·그랜저 이어 EV3…상위 5종 중 유일한 전기차
전체 차종별 견적 비중은 기아 쏘렌토 11.5%, 현대 그랜저 7.8%, 기아 EV3 7.6%, 기아 카니발 6.9%, 현대 팰리세이드 6.2% 순이었다. EV3는 공개된 전체 상위 5개 차종 가운데 유일한 전기차다.
전기차 견적만 따로 보면 EV3가 26.0%로 1위였고 테슬라 모델 Y 18.2%, 기아 EV5 17.4%가 뒤를 이었다. 세 차종의 합계는 전기차 견적의 61.6%다. 전체 차종에서 EV3가 차지한 7.6%와 전기차 안에서의 26.0%는 분모가 다른 수치다.
전기차 비중, 상반기보다 15.1%포인트 상승
전기차 견적 비중은 상반기 14.1%에서 3분기 29.2%로 15.1%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비중이 두 배를 넘었다는 뜻이며, 전기차 견적 건수 자체가 같은 배율로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건수 변화를 계산하려면 각 기간 전체 견적 수가 함께 필요하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견적도 상반기보다 늘었지만 전기차의 증가세가 더 컸다. 따라서 이번 비중 역전을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 감소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 플랫폼 안에서 전기차의 상대적인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이 확인되는 결과다.
견적 수요 339.1% 증가…앱 개편 시점과 겹쳐
모딜카의 3분기 전체 견적 수요는 2분기보다 339.1% 증가했다. 이전 분기를 100으로 놓으면 이번 분기는 439.1에 해당해 약 4.39배다. 339.1% 증가를 이전 분기의 3.39배로 읽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7월부터 견적 수요가 늘었고 8월 앱 개편 이후 확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2일 개편 발표에서는 전기차·SUV·수입차 등 테마별 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견적 산출 단계를 줄였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찾는 메뉴와 견적 신청 과정 자체에도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용자가 차량을 찾고 견적을 내는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차 비중 상승과 앱 개편이 같은 기간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계산할 수는 없다. 이번 증가율은 모딜카 안의 이용 증가율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구매 검토 자료와 계약·등록 실적은 다른 지표
견적 신청은 차량 구매나 이용 조건을 비교하는 단계다. 한 사람이 여러 차종을 검토할 수 있고 견적 이후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공개 자료에는 전체 견적 건수와 고유 이용자 수, 중복 신청 처리 기준, 실제 계약 전환율이 제시되지 않았다.
회사가 함께 인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등록 통계도 별도 지표로 읽어야 한다. 모딜카 견적은 7~9월의 플랫폼 이용 자료인 반면 인용된 3분기 누적 등록은 1~9월 기준이다. 집계 기간과 모집단이 다른 만큼 견적 비중을 등록시장 점유율로 옮겨 해석할 수 없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은 모딜카 이용자의 구매 검토 대상에서 전기차 비중이 커졌고 EV3가 기존 인기 차종과 함께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시장 전체 수요와의 연결 정도는 같은 기간의 등록 실적과 실제 계약 자료를 함께 살펴봐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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