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 바른 건물에서 도시를 조망하다
예타 광장에서 아베뉜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죽 내려가면 강 하구에 이르는 릴라 봄멘 (Lilla Bommen) 에 다다른다 .
이곳에 있는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는 1989 년 새 오페라하우스를 짓기로 결정을 한 이후 1994 년 10 월에 완공됐다 . 유선형의 기초 위에 세워진 배 모양의 건물인 오페라 하우스는 현재 세계수준급의 공연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 오페라와 뮤지컬 , 발레 공연 등이 상영된다 . 특히 무대 위에 있는 전광판에는 자막이 곁들여져 내용을 알기 쉽지만 , 앞 쪽 좌석에 앉으면 무대와 전광판을 번갈아 보기가 불편할 정도로 공연장 규모가 큰 편이다 .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높게 솟아 있는 오피스 건물은 붉은 포인트로 인해 ‘ 립스틱 ’ 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 22 층은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 가운데에는 지상에서 86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항구와 근처 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립스틱에서 보는 전망도 멋지지만 , 바로 옆에 있는 대관람차 안에서 여유 있게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 관광객들도 비교적 적기 때문에 , 북적북적한 것보다 훨씬 여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예테보리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데에는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교적 낮은 물가에 있다 .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바이킹호를 가장 (?) 한 호텔 레스토랑에 식사를 할 때에도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예테보리만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분위기 좋고 맛있는 식사까지 했는데 , 강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 파단이라고 불리는 선착장에 이르면 , 유람선을 타고 강물을 따라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