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관광청, 봄과 여름을 만끽할 완벽한 여행지 소개

4

(미디어원) 다가오는 봄과 여름, 미국 전역은 자연과 문화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맞이한다. 비수기와 성수기가 겹치는 이 시기에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이벤트가 펼쳐지며, 여행의 최적기로 손꼽힌다. 자동차나 기차로 떠나는 로드트립, 주립공원에서 감상하는 자연경관과 밤하늘, 현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등 다채로운 여행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혼자든,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든, 2025년 미국은 잊지 못할 여행지가 될 것이다.

미국관광청 청장 및 CEO인 프레드 딕슨(Fred Dixon)은 “미국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봄과 여름은 특히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기”라며, “경이로운 풍경부터 세계적인 축제까지, 지금이 미국을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전 세계 여행객들이 미국에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 주요 추천 여행지

로스앤젤레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 지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 일부 지역은 자연재해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여행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피해가 심했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며, 방문객들은 현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기 좋은 시기이다. 호텔, 레스토랑, 쇼핑몰, 테마파크, 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며 활기를 되찾은 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웨스트 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비벌리힐스, 패서디나 등 인근 도시들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로컬 상점과 레스토랑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놀이기구를 즐기고, 서드 스트리트 프롬나드(Third Street Promenade)를 거닐거나, 엘리 앤드 에디스 브로드 미술관(Eli and Edythe Broad Art Museum)에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컬버시티(Culver City)에서는 다운타운의 현지 레스토랑에서 파리지앵 스타일 요리나 가스트로펍 음식을 맛보고, 컬버 호텔(Culver Hotel)에서 숙박하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예술과 역사를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라 브레아 타르 피트(La Brea Tar Pits), 패서디나의 노턴 사이먼 박물관(Norton Simon Museum)도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는 올봄과 여름, 아름다운 자연과 농업 관광을 중심으로 여행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역 곳곳에는 과수원, 라벤더 농장, 팜투테이블(farm-to-table) 레스토랑 등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애슈빌(Asheville)의 빌트모어 대저택(Biltmore Estate)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저택과 정원을 둘러보고,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와이너리에서 현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으로 이동해 크레스트 오브 더 블루리지 와인 컨트리(Crest of the Blue Ridge Wine Country)를 탐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외에도 야드킨 밸리(Yadkin Valley)를 포함한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와이너리를 즐길 수 있다.

음악과 축제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올봄과 여름, 캘리포니아 북부 최고의 여행지는 단연 샌프란시스코이다.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주말 동안 ‘카니발 샌프란시스코(Carnaval San Francisco)’가 개최되며, 라틴계, 카리브해,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는 미션 지구(Mission District) 17개 블록에서 진행되며, 5개의 주요 무대에서 50명의 지역 공연 예술가들이 공연하고, 400개 이상의 벤더가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5월 26일에 열리는 그랜드 퍼레이드(Grand Parade)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일정이다.

뉴욕주 허드슨밸리

올여름, 뉴욕주 허드슨밸리(Hudson Valley)의 새러토가 스프링스(Saratoga Springs)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경주이자 네 번째로 오래된 경마 대회인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6월 7일부터 새러토가 경주장에서 진행되며, 벨몬트 파크(Belmont Park)의 대규모 리노베이션 공사로 인해 올해도 이곳에서 열린다. 본래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롱아일랜드 엘몬트(Elmont)의 벨몬트 파크에서 5일간 진행되는 경마 축제지만, 공사 일정으로 인해 2026년까지 새러토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뉴욕경마협회(New York Racing Association)는 이 대회를 중심으로 축제 시즌을 확장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벨몬트 스테이크스 레이싱 페스티벌(Belmont Stakes Racing Festival)은 하루 앞 당겨진 6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7월 3일부터 7월 6일까지 독립기념일 연휴를 기념하는 독립기념일 경마 축제(July 4th Racing Festival)가 열리며, 이어 7월 10일부터 노동절(Labor Day)인 9월 1일까지 다양한 경마 축제와 관련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멕시코주 남서부 지역

사막의 모래, 열기구, UFO 등으로 떠오르는 뉴멕시코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문화, 역사, 미스터리가 조화된 독특한 여행지이다. 다가오는 4월에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원주민 파우와우(Powwow) 행사인 ‘2025 개더링 오브 네이션스(Gathering of Nations)’가 열려, 뉴멕시코주의 아메리카 원주민 커뮤니티와 미국 전역의 다양한 부족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뉴멕시코주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인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Albuquerque International Balloon Fiesta)는 가을에 열리지만, 8월 말 엘리펀트 뷰트 호수 주립공원(Elephant Butte Lake State Park)에서 개최되는 엘리펀트 뷰트 열기구 레가타(Elephant Butte Balloon Regatta)를 통해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미리 만날 수 있다.

또한, 뉴멕시코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로즈웰(Roswell)이다. ‘세계의 외계 수도(Alien Capital of the World)’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 동안 연례 UFO 축제(UFO Festival)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라이브 공연, 초청 연사의 강연, 테마 음식, 코스튬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방문객들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우주 애호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

워터프런트 명소

해안선, 강, 호수 등 수변 지역을 선호하는 여행객이라면,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워터프런트 명소를 따라 여행을 계획해 보자.

뉴잉글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Cape Cod)는 아름다운 뉴잉글랜드 여행지로, 매력적인 해변 마을, 엽서 속 풍경 같은 해안선과 매력적인 해변 마을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아늑한 B&B 숙소에서 머물며, 풍부한 해양 역사를 탐방하고, 랍스터 롤, 굴, 클램 차우더 같은 현지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보트나 카약, 낚시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북부 캘리포니아의 레이크 타호(Lake Tahoe)나 애리조나주의 하바수호(Lake Havasu)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 투어를 즐길 수도 있으며, 밤에는 사막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별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핑, 일광욕, 모래사장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미국 전역에서 아름다운 해변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코로나도 비치(Coronado Beach), 플로리다의 클리어워터 비치(Clearwater Beach),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 내 샌드 비치(Sand Beach) 등이 있다.

또한, 중부 대서양 지역에서는 메릴랜드주의 애서티그 주립공원(Assateague State Park)과 애서티그 섬(Assateague Island)이 인기 명소다. 이곳은 한적한 해안선과 함께 자유롭게 거니는 야생마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델라웨어주 남부의 해변 마을들은 활기찬 분위기와 가족 친화적인 다운타운이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이다.

텍사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해안선을 따라 여행한다면, 눈부신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2.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미국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국립공원이 손꼽히지만, 주립공원 역시 뛰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때로는 국립공원보다 한적하고 경제적이며, 접근성이 뛰어나 색다른 역사적 명소와 숨겨진 볼거리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서부 지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샌타클라리타(Santa Clarita)에 위치한 바스케스 락스 자연보호구역 및 자연 센터(Vasquez Rocks and Nature Center)를 추천한다. 이곳은 945에이커 규모의 광활한 자연공원으로, 독특한 암석층이 장관을 이루며, 수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동북부 지역에서는 미국 최고의 별 관측지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포터 카운티(Potter County)의 체리 스프링스 주립공원(Cherry Springs State Park)이 있다. 또한, 베어 마운틴 주립공원(Bear Mountain State Park)과 스톰 킹 주립공원(Storm King State Park)은 멋진 전망과 함께 아름다운 산책로를 제공한다. 뉴욕주 핑거 레이크스(Finger Lakes) 지역의 왓킨스 글렌 주립공원(Watkins Glen State Park)은 구불구불한 트레일과 19개의 폭포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 애호가들에게 강력 추천된다.

국립공원 방문 시 유의할 점

올봄과 여름,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6월~8월)에 요세미티(Yosemite), 옐로스톤(Yellowstone),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과 같은 인기 공원을 방문하려면 철저한 사전 계획이 필수적이다. 보다 원활한 여행을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아침 일찍 도착하거나 한적한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별 차량 이용보다는 셔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며, 붐비는 시간대에는 긴 대기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숨겨진 국립공원 추천

혼잡한 인파, 교통 체증, 긴 대기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뉴멕시코주의 화이트 샌드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 켄터키주의 매머드 케이브(Mammoth Cave), 콜로라도주의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Mesa Verde National Park) 등 비교적 덜 붐비는 국립공원을 고려해 보자.

많은 방문객이 찾는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국립공원(Hot Springs National Park)과 같은 인기 공원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4~5월 또는 9~10월의 비수기에 방문하는 것이 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국립공원의 운영 현황, 예약 정보, 또는 시간제 입장 정책에 대한 최신 정보는 NP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와인 컨트리

미국 와인의 81%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세계 4대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로, 그 외에도 미국 전역에 매력적인 와인 산지가 자리하고 있다.

태평양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는 카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s), 시라(Syrah), 메를로(Merlot) 등의 품종이 주로 재배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칸 크루즈 라인(American Cruise Lines)과 내셔널 지오그래픽-린드블라드 익스페디션(National Geographic-Lindblad Expeditions)을 이용해 컬럼비아 강과 스네이크 강을 따라 크루즈 여행을 즐기며 와인과 미식을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중서부의 나파(Napa of the Midwest)’라고 불리는 미시간호 쇼어(Lake Michigan Shore)는 리슬링(Riesling),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피노 누아(Pinot Noir) 같은 품종이 주로 생산된다. 뉴욕주에는 약 400개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핑거 레이크스, 허드슨 리버 지역, 롱아일랜드, 이리호(Lake Erie) 등 6곳 이상의 주요 와인 산지가 자리하고 있다.

남부로 내려가면, 미국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 중 하나인 텍사스 힐 컨트리(Texas Hill Country)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지역에는 1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템프라니요(Tempranillo), 시라, 알바리뇨(Albarino), 카베르네 소비뇽, 진판델(Zinfandel) 등이 대표적인 품종으로 생산된다.

4. 주립 박람회

주립 박람회만큼 전통적인 아메리카나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열리는 이 대규모 행사들은 경연과 전시회를 통해 각 주의 농업, 농산업, 원예, 예술, 공예, 문화를 기념하고 홍보하며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박람회에서는 놀이기구, 시장형 부스, 게임,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콘도그, 튀김 디저트와 같은 다양한 미국 전통 요리와 창의적인 카니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방문하기 좋은 대표적인 주립 박람회로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아이오와(Iowa), 미네소타(Minnesota), 텍사스(Texas), 오하이오(Ohio), 그리고 그레이트 뉴욕 주 페어(Great New York State Fair)가 있다.

5.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

도로여행

로드트립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미국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 방법 중 하나이며, 미국에는 수많은 멋진 로드트립 코스가 있다.

2026년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속도로인 66번 국도(Route 66) 개통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시카고에서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이 역사적인 도로는 과거 서부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주요 이동 경로였으며, 도로를 따라 자리한 주유소, 휴게소, 소규모 상점들이 활기를 띠며 지역 경제를 형성했다. 또한, 네온사인, 개성 있는 모텔, 도로변 명소들이 도로의 상징적인 분위기를 더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만들었다. 66번 국도는 책, 영화, 음악에도 자주 등장하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음악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미시시피 블루스 트레일(Mississippi Blues Trail)을 따라 여행해 보기를 추천한다. ‘블루스 고속도로(Blues Highway)’라고도 불리는 이 도로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까지 이어지며, 블루스, 영가(Spirituals), 가스펠, 솔, 재즈 등 미국 음악의 뿌리를 탐험할 수 있다.

65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65)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여행 코스이다. 미국의 오대호(Great Lakes)에서 걸프 코스트(Gulf Coast)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경치 좋은 우회로, 역사적인 랜드마크, 그리고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잊지 못할 로드트립을 선사한다. 또한, 앨라배마주의 아름다운 경관 도로를 지나거나,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객들에게 I-65는 새로운 모험으로 향하는 관문이 된다.

태평양 바닷바람을 맞으며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를 따라 떠나는 로드트립도 빼놓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산타크루스(Santa Cruz), 빅 서(Big Sur),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 샌타바버라(Santa Barbara),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등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들을 지나며 최고의 드라이브 경험을 선사한다.

미 동부에서는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따라 메인주 북동부에서 조지아주 남부까지 이어지는 웅장한 산악 지대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연결하는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를 따라 이동하면, 셰넌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과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장엄한 산악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기차 여행

운전, 주유, 교통 체증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기차 여행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장거리 횡단 노선, 특정 지역을 탐험하는 지역 기차 여행, 그리고 몇 시간 동안 현지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당일 기차 여행 등 다양한 기차 여행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암트랙(Amtrak)은 시카고와 마이애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직행 노선인 플로리디안(Floridian)을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은 클리블랜드(Cleveland), 피츠버그(Pittsburgh), 워싱턴 D.C.(Washington, D.C.), 잭슨빌(Jacksonville), 올랜도(Orlando), 탬파(Tampa)를 경유하며, 미국 중서부와 따뜻한 남동부 지역을 48시간 만에 연결한다. 보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루멧(Roomette)과 프라이빗 캐빈(Private Cabin) 옵션도 제공한다.

브라이트라인(Brightline)은 플로리다 최초의 고속 여객 열차로, 올랜도와 마이애미를 연결하며 웨스트팜비치(West Palm Beach), 보카라톤(Boca Raton), 포트러데일(Fort Lauderdale), 아벤투라(Aventura)에 정차한다. 열차는 매시간 출발하며, 올랜도와 마이애미 간 하루 16편이 운행된다. 전체 여정은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여행자는 원하는 도시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플로리다 중부 및 남부를 유연하게 탐방할 수 있다.

당일 기차 여행

당일 기차 여행은 미국 여행 중 일부 시간을 색다르게 보내기에 좋은 방법이다. 몇 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일정 조정이 쉽고, 여유로운 여행을 경험하기에도 적합하다.

나파 밸리 와인 트레인(Napa Valley Wine Train)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를 운행하는 럭셔리 철도 서비스로, 열차 안에서 현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정에 따라 와인과 페어링된 개성 넘치는 코스 요리 또는 애프터눈 티 서비스가 제공되며, 크리스마스, 새해, ‘머더 미스터리 디너(Murder Mystery Dinner)’ 등 테마가 있는 기차 여행도 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색다른 미식과 와인 기차 여행을 원한다면, 펜실베이니아주 보이어타운(Boyertown)의 콜브룩데일 철도(Colebrookdale Railroad)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복원된 빈티지 열차를 타고 철도의 황금기를 재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뉴욕주 유티카(Utica)에서 왕복 운행하는 애디론댁 레일로드(Adirondack Railroad)에서는 2시간 30분 동안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기차 여행과 3시간 동안 코스 요리 디너가 포함된 특별한 기차 여행을 운영한다.

크루즈 여행

미국의 내륙 수로와 해안 수로를 따라 크루즈 여행을 즐기며 한층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여러 크루즈 회사가 소형 선박을 이용한 내륙 수로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아메리칸 크루즈 라인(American Cruise Lines), 바이킹(Viking), 내셔널 지오그래픽-린드블라드 익스페디션(National Geographic-Lindblad Expeditions), 포넌트(Ponant) 등이 있다. 또한,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 노르웨이지안(Norwegian), 디즈니(Disney)와 같은 대형 크루즈 회사들은 해안을 따라 운항하는 다양한 크루즈 여행을 선보인다.

크루즈 여행지는 무궁무진하다. 강을 따라 떠나는 리버 크루즈(River Cruise), 오대호 크루즈(Great Lakes Cruise), 태평양 북서부 및 알래스카 해안 크루즈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리버 크루즈는 미국 내륙을 깊이 탐험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 방식으로, 작은 마을,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 산지, 역사적인 도시와 지역 사회를 방문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을 따라가는 크루즈는 미국 남부와 중서부의 풍부한 역사, 미식, 농업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선이다. 아메리칸 크루즈 라인과 바이킹(Viking)은 미시시피강 상류와 하류에서 정기적으로 크루즈를 운행한다.

오대호 크루즈에서는 다양한 담수 생태계를 탐험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비롯한 역사적인 명소와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맥키노섬(Mackinac Island)에서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박물관 탐방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바이킹과 빅토리 크루즈 라인은 오대호 지역에서 다양한 크루즈 일정을 제공한다.

태평양 북서부 및 알래스카 크루즈는 웅장한 자연 속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시애틀에서 출항하는 크루즈는 빙하 감상, 고래 관찰, 야생동물과의 특별한 만남을 포함한 다채로운 일정으로 구성된다. 주요 하이라이트로는 글레이셔만(Glacier Bay)과 케나이 피오르드(Kenai Fjords) 방문이 있으며, 원한다면 렝겔-세인트엘리어스(Wrangell–St. Elias)와 데날리(Denali)까지 여행을 연장할 수도 있다.

6. 주목해야 할 트렌드

여행 계획을 처음부터 세우는 것이 번거롭다면, 현재 여행업계를 주도하는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트렌드로는 카우보이 케이션(Cowboy-cations), 천문 관광(Astrotourism), 야간 관광(Noctourism), 그리고 우회 여행지(Detour destinations) 탐방이 있다.

카우보이 케이션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여행 스타일이다. 실제 운영되는 목장이나 전통적인 시골 숙소에서 머무르며, 승마, 금 채굴, 소몰이 등의 활동을 체험하면서 거친 자연을 탐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진정한 카우보이 또는 카우걸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보다 고급스러운 체험을 원한다면, 몬태나주 그리노(Greenough)의 리조트 앳 포즈 업(Resort at Paws Up), 유타주 아만기리의 캠프 사리카(Camp Sarika), 오픈 스카이(Open Sky), 블루 스카이 롯지(The Lodge at Blue Sky) 등의 글램핑(Glamping) 리조트에서 편안하면서도 색다른 서부 스타일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천문 관광은 밤하늘을 중심으로 한 여행 스타일로, 별 관측, 오로라 투어, 천문대 방문, 플라네타륨 탐방 등 다양한 경험을 포함한다. 단순한 별 관찰을 넘어,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천문학을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다크 스카이(DarkSky) 인증을 받은 지역은 빛 공해가 적어 선명한 밤하늘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유타주의 공룡 국립박물관(Dinosaur Monument Park)과 AMC 메인 숲(AMC Maine Woods) 등이 있다.

야간 관광은 밤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한 여행 트렌드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달빛 카약, 나이트 사파리, 보름달 축제, 야시장 투어 등이 있다. 플로리다주 베로 비치(Vero Beach)에서는 밤바다에서 반짝이는 야광 플랑크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레이트스모키산맥(Great Smoky Mountains)에서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경험할 수도 있다. 더불어, 버지니아주 서부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이동하며 밤하늘을 감상하고, 독특한 롯지에서 머무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