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O’ 창단… 김유원 지휘자 초대 음악감독 선임
(미디어원=이진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청년 음악인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연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이끄는 국립심포니는 오는 5월, 세종시를 거점으로 한 청년 중심 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를 공식 창단한다.
KNCO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 실험적 예술 플랫폼이다. 미국 시카고심포니 산하 ‘시빅 오케스트라(Civic Orchestra)’와 일본 효고 퍼포밍아트센터의 ‘HPAC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아, 한국형 청년 클래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NCO는 클래식 전통이라는 ‘정형’ 위에, 청년 세대의 감각과 도전정신이라는 ‘비정형’을 더해 새로운 무대 언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초대 음악감독에는 지휘자 김유원이 선임됐다. 김 지휘자는 2022년 미국오케스트라협회로부터 ‘미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됐으며, 세계적인 거장 야니크 네제 세갱은 그를 두고 “단원을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지휘자”라고 평한 바 있다. 김 지휘자는 2019년 국립심포니의 지휘자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 스테이지’에서 우수 지휘자로 주목받으며 국내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국 여성 지휘자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인물로, “청년 예술가의 새로운 감각으로 클래식의 경계를 넓히겠다”며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NCO는 총 13개 악기군에서 약 50명의 단원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만 39세 이하(1985년 5월 28일 이후 출생)의 대한민국 국적자로, 음악대학 학사 졸업 이상이어야 한다. 단, 대학 휴학생과 졸업 유예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석사 과정 이상은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5월 27일부터 6월 8일까지이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1차 서류 및 영상 심사 결과는 6월 17일 발표되며, 2차 실기 심사는 6월 24~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27일 발표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했다. 이후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까지 아우르며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K클래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연주자, 작곡가, 지휘자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KNCO의 창단은 국립심포니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전통 위에 시대의 감각을 얹는다’는 취지 아래,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도전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예술과의 새로운 연결점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집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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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www.kns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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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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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523-4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