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중국서 글로벌 최대 흥행…북미 제치고 1위

사진: 중국 내 한 영화관에 게시된 상영 시간 전광판. ‘주토피아2’가 상영작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MG

월트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중국에서 예상 밖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중국 본토 누적 매출은 개봉 약 일주일 만에 20억 위안(약 4100억 원)을 넘어섰다. 수입 애니메이션 가운데 중국 역대 최고 실적이다. 

중국의 흥행 속도는 북미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의 일일 박스오피스는 7억 3800만 위안을 기록해 같은 날 북미 실적을 넘어섰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세운 종전 기록(5억 5200만 위안)을 큰 폭으로 경신한 수치다. 30일에도 중국 일일 매출은 5억 1700만 위안으로 북미를 계속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은 ‘주토피아2’의 세계 최대 단일 매출 시장으로 자리했다. 

‘주토피아2’는 지난달 26일을 전후해 전 세계 57개국에서 개봉했다. 온라인 집계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12월 1일 오후 기준 글로벌 매출은 8억 18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은 2억 7800만 달러로 전체의 33.9%를 차지하며 북미를 넘어섰다. 

11월 30일 기준 중국 내 상영 비중은 83.3% 같은 날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약 95%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중국 영화 시장의 규모와 소비력, 콘텐 수용성을 보여준다”며 “중국 시장이 글로벌 영화산업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흥행과 함께 관련 굿즈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월트디즈니에 따르면 2023년 말 이후 ‘주토피아’ IP 사업은 중화권에서 약 3배 확대됐다2025년 말까지 2000종 이상 공식 라이선스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단품 굿즈 외에도 70여 개 브랜드와 협업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영화 따라 여행하기’, ‘영화 속 음식 체험하기’ 등 영화 소비가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화+’ 모델이 영화 산업 전반의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제공: 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