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항공교통 자동차 스타리아 리무진이 넓히는 국산 MPV 시장…세단·SUV 대신 ‘편한 차’를 고르는 시대

스타리아 리무진이 넓히는 국산 MPV 시장…세단·SUV 대신 ‘편한 차’를 고르는 시대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 가족·전문직·법인·레저 수요 겨냥…차의 기준이 과시에서 편의와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가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내놓으면서 국산 고급 MPV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가족, 전문직, 법인, 레저, 장거리 이동 수요를 겨냥한 실용형 고급 이동공간에 가깝다. 차를 과시의 물건으로 보던 시대에서, 타고 내리기 쉽고 오래 앉아도 편한 차를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차’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낮고 긴 세단이 고급차의 상징이었다. 세단은 여전히 품위 있고, 조용하며, 주행감이 좋다. SUV는 넓은 시야와 적재공간을 앞세워 가족차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세단도 SUV도 완전히 채우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사람을 편하게 태우고, 긴 시간 안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그 자리에 국산 MPV가 들어서고 있다. 기아 카니발이 먼저 길을 열었고, 현대차 스타리아가 그 흐름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특히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은 단순한 승합차의 고급형이 아니다. 세단의 품위, SUV의 활용성, 밴의 공간감을 한 차 안에서 찾으려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고급 MPV 실내에서 장거리 이동과 휴식을 즐기는 중장년 승객 이미지
고급 MPV의 강점은 배기량이나 과시보다 승하차 편의, 실내 개방감, 장거리 피로 감소에 있다.

스타리아 리무진의 수요는 생각보다 넓고 현실적이다. 가족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골프백과 짐을 자주 싣는 사람, 장거리 이동이 많은 전문직, 소규모 법인 대표, 촬영·행사·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 그리고 부모와 아이를 함께 태우는 다인승 가족 수요가 주요 대상이다. 차 안에서 단순히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쉬고 일하고 대화하고 짐까지 함께 싣는 생활형 이동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MPV는 꽤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현대차는 2026년 4월 23일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과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출시했다.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은 하이브리드 6인승, 하이브리드 9인승, 일렉트릭 6인승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5,980만 원, 하이브리드 6인승 6,909만 원, 일렉트릭 6인승 8,787만 원이다.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좌석 구성, 선택 사양, 등록비와 보험료 등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스타리아 리무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가격표보다 쓰임새에 있다. 세단은 뒷좌석이 아무리 넓어도 타고 내릴 때 몸을 낮춰야 한다. SUV는 공간이 넓지만 2열 중심의 휴식성과 실내 이동성에서는 MPV와 차이가 있다. 반면 스타리아 리무진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성격이 다르다. 탑승자는 차 안에 ‘앉는다’기보다 작은 방 하나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 차의 강점은 속도나 배기량보다 승하차 편의, 실내 개방감, 장거리 피로 감소, 사람과 짐을 함께 싣는 능력에 있다.

6인승 모델에 적용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이 차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현대차는 2열 전용 프리미엄 시트에 세미 애닐린 천연가죽, 14개 에어셀, 5가지 마사지 모드, 최대 14방향 시트 조절 기능, 내장형 테이블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루프 전방에는 17.3인치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들어간다. 이런 사양은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동 중 쉬고 일하고 대화하는 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장점은 분명하다.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긴 여행길에서 아이가 답답해하지 않는 공간이 중요하다. 부모를 자주 모시는 가정에는 낮게 몸을 구겨 넣지 않아도 되는 승하차 편의가 크다. 골프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사람과 장비를 함께 싣는 여유가 필요하다. 장거리 출장이 잦은 전문직이나 자영업자에게는 이동 중 쉬거나 노트북을 펼 수 있는 공간이 곧 시간 절약이다. 이런 면에서 스타리아 리무진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차’보다 ‘내가 편해지는 차’에 가깝다.

9인승 모델은 사용 조건에 따라 실용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런 혜택은 차량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이나 단체 이동이 잦은 소비자에게는 장점이 되지만, 주로 혼자 운전하거나 2~3명만 타는 경우라면 공간의 여유와 차량 크기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스타리아는 크다. 도심 주차장, 지하주차장 진입, 좁은 골목길에서는 세단이나 중형 SUV보다 부담이 크다. 고급 세단 특유의 정숙성, 민첩한 주행감, 브랜드 이미지까지 기대하면 아쉬울 수도 있다. 차를 직접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큰 차체가 피로로 느껴질 수 있고, 6인승 리무진 모델은 가족 구성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좌석 활용도가 애매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차는 누구에게나 맞는 차가 아니라, 공간과 편의성을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맞는 차다.

중요한 것은 스타리아 리무진이 보여주는 시장의 변화다. 소비자는 이제 차를 단순히 배기량이나 브랜드로만 고르지 않는다. 하루에 몇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지, 가족이 얼마나 편하게 타는지, 장거리 이동에서 피로를 얼마나 줄여주는지, 일과 휴식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주는지를 따진다. 이런 소비자에게 MPV는 더 이상 ‘짐차’가 아니다. 생활과 업무를 함께 받쳐주는 실용형 고급차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국산 MPV 시장의 위쪽을 넓히는 모델에 가깝다. 카니발이 먼저 대중화한 고급 MPV 시장에 스타리아가 다른 성격의 공간감을 더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는 넓어졌다. 세단이 주지 못하는 공간, SUV가 채우지 못하는 실내 편의, 수입 고급 밴이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동시에 건드린다. 이 지점에서 스타리아 리무진은 충분히 의미 있는 상품이다.

자동차의 품격은 더 이상 낮은 차체와 긴 보닛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가족이 편하게 타고, 부모가 쉽게 오르내리고, 장거리 이동 뒤에도 몸이 덜 지치고, 일과 휴식이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그것도 좋은 차의 기준이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바로 그 기준을 겨냥한다.

그래서 이 차를 선택한 사람은 굳이 큰말을 할 필요가 없다.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내 생활에 맞는 차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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