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ㅣ 김미래기자
POS·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가 로봇과 AI를 앞세워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존의 결제·주문 하드웨어 기업에서 자율주행 로봇과 지능형 매장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포스뱅크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프리미엄 POS·키오스크 제품군과 신규 로봇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CT 박람회로, 글로벌 IT·하드웨어 기업과 바이어가 모이는 전시회다.
전시 핵심은 자율주행 서빙 로봇 ‘팀봇’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자율주행 서빙 로봇 ‘팀봇’이다. 포스뱅크는 2024년 자율주행 로봇 기술에 투자한 뒤 1년 이상 개발을 거쳐 팀봇을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POS와 키오스크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로봇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팀봇은 외식업장과 리테일 매장 등에서 서빙·이동·매장 운영 효율화를 겨냥한 제품으로 해석된다. 인건비 부담과 매장 자동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POS·키오스크 고객 기반을 가진 포스뱅크가 로봇을 결합하면 매장 운영 솔루션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POS·키오스크도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포스뱅크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주력 제품군도 함께 선보인다. 인텔 최신형 CPU를 탑재한 하이엔드 POS ‘포지드’, 구글 모바일 서비스 인증을 획득한 울트라 슬림 POS ‘엣지’, 수평·수직 화면 전환이 가능한 키오스크 ‘매직 K’, 무선 설치 편의성을 높인 테이블 오더 시스템 ‘파이’, 주방 환경에 맞춘 KDS 등이 주요 전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단순 단말기보다 매장 운영 전체를 연결하는 리테일 테크 장비에 가깝다. 주문, 결제, 주방 표시, 테이블 오더, 로봇 이동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을 수 있을지가 향후 포스뱅크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실적 성장 위에 로봇·AI 확장
포스뱅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1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61%, 영업이익은 13.43% 증가했다. 2026년 1분기에도 매출 26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로봇 및 로봇부품 제조·판매, AI 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번 컴퓨텍스 전시는 이 같은 사업 목적 변경 이후 로봇·AI 확장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지능형 솔루션 기업으로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직접 수행하는 인하우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왔다. 최근에는 53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평택 공장 증축을 완료하고 생산·검수·보관·물류 기능을 통합한 운영 인프라를 강화했다.
포스뱅크의 과제는 명확하다. POS와 키오스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AI를 실제 매장 운영 솔루션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느냐다.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팀봇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다.
리테일 테크 시장은 주문 자동화, 무인 결제, 주방 운영 효율화, 서빙 로봇까지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포스뱅크가 기존 글로벌 유통망과 제조 역량을 활용해 로봇·AI 사업을 안착시킨다면, 단순 POS 기업을 넘어 매장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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