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문화 365일 불 꺼지지 않는 목포 노포의 비밀… 연극 ‘검사반점’ 대학로 오른다

365일 불 꺼지지 않는 목포 노포의 비밀… 연극 ‘검사반점’ 대학로 오른다

‘오백에 삼십’ 박아정 연출의 춘천연극제 대상작, 9일부터 열린극장서 단 3일간 특별공연

연극 검사반점의 목포 노포를 배경으로 한 가로형 공연 이미지
목포의 오래된 중화요리점을 배경으로 가족의 기다림과 상처, 화해를 그린 연극 ‘검사반점’. [사진=바람커뮤니케이션 제공]

전라남도 목포 골목 어귀, 30년 세월의 손때가 묻은 낡은 중화요리점 하나가 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검사반점’. ‘자식 셋 중 하나쯤은 검사가 되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투박한 바람에서 출발한 간판이지만, 정작 이 식당이 1년 365일 단 하루도 셔터를 내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아주 오래전 손을 놓쳐버린 딸아이가 혹시나 찾아올까 봐, 그 실낱같은 희망 하나를 품고 가게 불을 끄지 못하는 것이다.

2023년 춘천연극제 코미디 페스티벌 대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휴먼 코미디 연극 ‘검사반점’이 대학로 무대를 다시 찾는다. 제작사 (주)훌륭한과 극단에이치비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단 3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특별공연을 올린다.

작품은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오백에 삼십’을 비롯해 ‘보물찾기’, ‘노맨틱코미디’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소극장 무대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박아정 연출(Artcrew훌륭한 대표)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박 연출은 극본과 연출을 도맡은 것은 물론, 식당을 억척스럽게 지키는 어머니 ‘강춘옥’ 역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극은 겉보기엔 매일같이 짜장면 그릇이 오가고 티격태격 고성이 터져 나오는 유쾌한 현실 가족의 소동극이다. 하지만 그 소란스러움 아래에는 가족이라는 이름 탓에 오히려 더 깊게 남았던 상처와 갈등, 그리고 끝내 서로를 보듬어 안는 질긴 사랑이 켜켜이 쌓여 있다. ‘웃음으로 문을 열고 눈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준다.

무대를 채우는 배우진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박아정 연출과 함께 춘옥의 장남 ‘오대식’ 역에는 박한솔이 호흡을 맞춰 현실감 넘치는 모자(母子) 케미를 뽐내고, 집안의 자랑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돌아온 막내 ‘오중식’ 역은 김성곤이 맡아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비리 형사 ‘하태호’ 역의 백재민, 미스터리한 여인 ‘박세련’ 역의 이은빈, ‘오윤서’ 역의 문아연이 가세해 소극장 특유의 빈틈없는 밀도를 완성한다.

박아정 연출은 ‘세상 속에서 치이고 지쳐도 온전한 나로 돌아가 아픔을 녹여낼 수 있는 단 한 곳은 결국 집과 가족’이라며 ‘가족이라는 당연한 존재가 건네는 위로와 소중함을 관객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가장 일상적인 골목길 식당에서 길어 올린 가족의 따스한 상봉기와 치유의 서사를 다룬 연극 ‘검사반점’은 10월 9일 저녁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 오후 2시까지 총 3회에 걸쳐 관객을 맞이한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 안내

공연 : 연극 〈검사반점〉

일정 : 2026년 10월 9일(금) ~ 10월 11일(일)

시간 : 금요일 19:30 / 토·일요일 14:00 · 총 3회

장소 :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

작·연출 : 박아정

출연 : 박아정, 박한솔, 김성곤, 백재민, 이은빈, 문아연

예매 :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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