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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차로봇, 월패드 출차·이중주차 해소 시연

시흥 공동주택 실증 성과 공개… 53면 구역서 운영 검증·관제 시스템 고도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이동을 시연하는 현대위아 주차로봇
공동주택 주차로봇의 이중주차 해소 시연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공동주택에서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가져오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중주차된 차량을 재배치하거나 물건을 꺼내기 위해 잠시 호출한 차량을 다시 주차하는 상황도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10월 29일 경기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월패드 출차 요청에 차량 이동… 시연에서 약 3분

시연은 입·출차 요청이 동시에 들어오는 상황, 이중주차 해소, 임시출차 등 세 가지로 진행됐다. 입·출차 교차 시나리오에서는 여러 요청이 겹칠 때 로봇이 차량을 이동시키는 운영 과정을 보여줬다.

세대 내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자 주차로봇이 보관 중인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 약 3분이 걸렸다. 이는 이날 시연에서 측정된 소요시간이며, 실제 이용자의 평균 대기시간을 발표한 수치는 아니다.

이중주차 해소 시연에서는 로봇이 차량을 이동·재배치했다. 임시출차는 차 안의 물품을 꺼내거나 출차 요청 후 운행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했다. 차량을 잠시 이동시킨 뒤 다시 주차면으로 돌려놓는 방식이다.

53면 구역에서 실증… 차량 하부로 들어가는 로봇

현대차그룹이 지난 8월 공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실증 구역은 단지 지하 1층의 별도 주차공간 53면이며,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한다. 이번 시연은 해당 사업이 실제 주거환경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개하는 자리였다.

주차로봇은 한 쌍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운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이 차량 자체를 옮기는 구조다. 지정된 입·출차구역과 차량 보관구역을 연결하는 운영체계가 함께 필요하다.

컨소시엄은 단지 차단기와 세대 월패드, AI 기반 차량점검 시스템을 주차로봇과 연동했다. 차량 입고부터 보관·점검·출고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실제 공동주택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제 2.0 최대 200대 제어… 현장별 운영기준 마련

별도로 개발한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2.0은 로봇의 운행 경로와 배차를 관리하며 최대 200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이 수치는 관제 시스템의 제어 능력으로, 이번 단지에 투입한 로봇 대수와는 구분된다.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히려면 차량 호출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대기시간과 처리량, 로봇 가동률 등을 반영한 운영기준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8월 사업 발표 당시 입·출차 소요시간과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공간 효율 등을 측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적용 기술과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교통거점·상업시설·업무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주차로봇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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