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지역 거주 청년 67.9% “생활 만족”…65.9%는 5년 내 이주 예상

지역 거주 청년 67.9% “생활 만족”…65.9%는 5년 내 이주 예상

오늘은·열고닫기, 수도권 거주 경험 있는 지역 출신 934명 조사…정착 조건으로 성장 기회·사회적 인정 제시

지역 거주 청년 308명의 생활 만족도와 이주 예상을 정리한 조사 인포그래픽
지역 거주 응답자의 생활 만족도와 5년 내 이주 예상 등을 정리한 조사 결과. 자료=사단법인 오늘은·열고닫기, 2026 지역청년 연구보고서

[미디어원 이만재 기자] 수도권 생활을 경험한 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조사에서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7.9%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조사 집단의 65.9%는 향후 5년 내 이주를 예상했다. 현재 생활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 사이에 간극이 드러난 것이다.

사단법인 오늘은과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는 6일 수도권 거주 경험이 있는 지역 출신 청년 934명을 조사한 ‘2026 지역청년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참여자는 현재 수도권에 사는 626명과 지역에 사는 308명으로 나뉜다.

지역 거주 응답자 308명 가운데 과거 수도권 생활에서 피로감과 부담이 컸다는 응답은 85.4%였다. 현재 지역 생활에 대해 같은 평가를 한 비율은 32.5%로 낮아졌다. 현재 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7.9%였다.

수도권 거주 청년 626명의 이주 이유와 생활 만족도 등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수도권 거주 응답자의 생활 만족도와 부담, 지역 거주 의향을 정리한 조사 결과. 자료=사단법인 오늘은·열고닫기, 2026 지역청년 연구보고서

지역 거주자의 65.9%가 답한 것은 5년 내 이주 예상이다. 실제 이주가 확정됐다는 뜻이나 모두 수도권으로 옮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생활 만족도와 이주 예상 비율 역시 각각의 문항 결과여서 만족하는 청년 중 65.9%가 떠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

지역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209명에게 부족한 조건을 물었을 때는 사회적 인정이 54.1%로 가장 높았다. 일 정보와 기회가 49.3%, 미래와 성장 경로가 39.7%로 뒤를 이었다. 현재 생활의 편안함과 별개로 자신의 선택을 인정받고 경력을 이어갈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 626명에게서도 만족과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 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4.8%, 피로감과 부담이 크다는 응답은 68.5%였다. 처음 지역을 떠난 이유는 취업·구직 42.7%, 학업 35.8%로 조사됐다. 최초 이주 이유는 최대 두 개까지 고르는 복수응답 문항이다.

귀향층 218명과 이향층 90명의 생활 체감과 이주 전망 비교 인포그래픽
고향으로 돌아간 귀향층과 다른 지역을 선택한 이향층의 응답 비교. 자료=사단법인 오늘은·열고닫기, 2026 지역청년 연구보고서

수도권 거주자의 80.7%는 향후 지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향후 수도권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도 65.0%였다. 살고 싶은 곳과 실제 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역 거주자를 고향으로 돌아간 귀향층 218명과 고향이 아닌 지역을 선택한 이향층 90명으로 나누면 생활 체감에도 차이가 있었다. 사생활과 삶의 방식을 존중받는다는 응답은 이향층 80.0%, 귀향층 61.0%로 19.0%포인트 차이가 났다.

문화·여가·취향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응답은 이향층 64.4%, 귀향층 49.1%였다. 새로운 관계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응답은 귀향층 68.3%, 이향층 66.7%로 비슷했다. 5년 내 이주 예상 비율은 각각 67.0%, 63.3%였다.

연구진은 지역 정착에 필요한 조건을 ‘꿈꿀 자리’, ‘즐길 자리’, ‘만날 자리’, ‘숨을 자리’로 정리했다. 일자리 유무를 넘어 미래 비전을 그릴 수 있는지, 취향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지,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청년 유입뿐 아니라 선택을 지속할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력 유지와 직무 전환 상담, 소규모 문화공간과 커뮤니티 지원, 출신지보다 정착 필요에 따른 지원 확대, 지역 생활정보 접근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지역에서의 성장도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수도권 거주 경험이 있는 지역 출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지역 청년 전체의 생활이나 이동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반화하기보다 조사 대상의 특성을 고려해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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