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 것이 먼저였다.
서울 서초의 한 로펌에서, 나는 박영재라는 변호사를 만났다. 처음에는 단지 소장 검토를 받기 위해 찾아간 자리였다. 그러나 그날 이후, 나는 그를 믿게 되었고, 결국 선임하게 되었다. 법률 상담은 흔하지만, 마음을 주게 되는 경험은 흔하지 않다. 이 글은 내가 만난 단 한 사람의 변호사, 박영재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의 시작은 무거웠다. 개인적인 억울함과 복잡한 법적 절차, 그리고 10 년에 걸친 싸움. 이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해왔고, 그래서 더 이상 변호사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법무법인 창세에서, 나는 박영재 변호사를 만났다.
박 변호사는 소장을 유심히 읽었다. 빠르게 판단하거나 대충 듣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묻고, 정확히 정리했다. 그의 말투는 단정했고, 표정은 진중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건 설계의 문제입니다”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내 억울함을 풀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 지를 말해주는 설계도 같았다.
소송은 단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람의 이야기, 감정, 그리고 지난 시간들이 녹아 있다. 박 변호사는 그걸 알고 있었다. 그는 법조문보다도 사람을 먼저 본다. 그런 변호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차갑고 거리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처럼 “의뢰인은 의뢰인일 뿐”이라는 식의 거리 두기를 실제로 경험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박영재 변호사는 달랐다. 나를 이정찬 씨가 아니라 ‘사람’으로 봐줬다.
“소송은 증명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회복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날, 나는 처음으로 ‘이 싸움을 끝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느꼈다. 그 희망은 결과가 아닌, 믿음에서 온 것이다.
법은 복잡하고 멀기만 하다. 하지만 그 길을 함께 걷는 변호사가 있다면, 조금은 덜 두렵다. 박영재 변호사는 내게 그런 사람이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미디어원 l 이정찬 기자
박영재 변호사와 법무법인 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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