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상무참사관으로 새롭게 부임됐다.
8월 초에 부임됐기 때문에 아직 생소한 부분이 많다. 무역 파트너 한국과의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 부임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최근 뉴욕타임즈에서 ‘도쿄는 잊어라! 서울을 찾아라’ 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돼서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2002년도부터 2005년도 까지 도쿄에서 근무하고, 그 후에 서울에 오게 되서 일본과는 또 다른 한국의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2. 한국 방문이 처음인가.
20년 전, 한국에 잠시 머물렀었는데 그때와는 달리 굉장히 발전된 모습에 놀라웠다. 특히 도시의 중심이 산으로 둘러싸인 것이 인상적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대도시의 중심에 산이 있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그럼에도 사무실에서 밖을 내다보면 대도시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 든다. 도시에서 갤러리나 문화공연, 다양한 콘서트가 끊임없이 열려 역동적인 서울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일본에서 한 동안 근무를 한 경험 때문에 아시아 문화에 익숙해 져서 그런지 문화적 차이 때문에 크게 힘든 점은 없다. 무엇보다 언어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시급한 문제다.
3.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무역대표부에서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무역을 증진시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두 번째는 무역 증진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회사를 한국에 유치해 적절한 파트너 관계로 성립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회사를 오스트리아에 유치시키는 일도 포함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서로의 국가에 진출하게 되면 양국 간에 경제 협력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오스트리아를 한국관광객에게 많이 알리는 다양한 프로모션 계획도 중요한 일이다.
다음달에는 오스트리아의 주요 도시로 엑츠(ACTS) 세미나를 통해 선정된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스트리아 여행 전문가 (ACTS) 팸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10월 1일~11월 15일까지는 남이섬에서 개최되는 ‘남이섬 세계 책나라 축제’에 오스트리아 부스를 맡아 오스트리아를 많이 알릴 수 있게 됐다.
4. 새롭게 부임한 상무참사관으로써 기존과 차별화된 방침이 있다면.
기존의 방침과 큰 변화는 없다.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원활하게 경제협력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업무에 꾸준히 정진할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에 더해, 오스트리아의 환경기술분야와 같은 우수한 기술을 한국에 소개해 주고 싶다. 오스트리아는 유기농제품 생산국가로도 유명하며 자연친화적인 산업이 잘 발달된 나라다. 뛰어난 기술력을 서로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5. 아직까지 오스트리아 여행을 생소하게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다.
음악과 같은 문화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싶다. 오스트리아는 아름다운 호수와 산과 같은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나라다. 이 자연 안에서 하는 산악자전거, 레프팅 등 아웃도어 스포츠는 젊은이들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레저 활동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는 유명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와이너리는 최근 미국이나 주변 유럽 국가들의 호응을 받으며 훌륭한 와인 생산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훌륭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나라답게 많은 관광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스트리아에는 음악공부를 하러 유학 온 한국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오스트리아의 문화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각국에 전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6. 마지막으로 한국 관광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관광업계를 많이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디자인 서울, 문화 서울과 같은 긍정적인 부분을 더욱 부각시켜 홍보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많은 홍보활동이 있지만 서울을 관광지로 생각하는 여행자들을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바다를 떠올리면 태국과 같은 동남아가, 아시아 문화를 떠올리면 베이징과 도쿄가 부각된다. 마찬가지로 하이킹은 알프스나 유럽지역쪽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이미지와 그에 따른 자리매김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미 서울은 여행 기반시설과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어디를 가나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화로도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볼 수 있다. 서울이 이러한 인프라를 이용해 인접 국가와는 차별화 된 모습으로 딱 맞는 포지션을 찾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