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혐한류? 미디어에 의해 부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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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자 1면에 타이완 전면 기사를 작성했다. 겨우 편집을 끝내고 신문 발행을 기다리던 20일 토요일.

TV는 온통 ‘타이완에 반한 분위기 고조’라는 타이틀로 대만인들이 태극기를 찢고 불태우는 등 반한모습이 담긴 영상이 수차례 보도됐다.

지난 17일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여자 49kg급 대만 왕수쥔 선수가 뒤꿈치에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를 붙이고 경기하다 실격패를 당하자 대만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이랑 짜고 금메달을 가져갔다”며 주최국인 중국은 물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까지 싸잡아 분풀이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타이완에 대한 여행기사를 작성하고 신문 1면에 배치하자마자 타이완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은 기자를 난감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12월 타이완을 방문하려던 회원 A씨는 괜한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으니 말이다.

사실 타이완의 혐한 분위기는 대만 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면이 크다.

앞서 타이완은 지난 2일에도 한국 연예인들인 성상납한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소녀시대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거센 비난을 받은바 있다.

마침 21일 외교부 소식통에 의하면 타이완 정부가 “경기 판정이 한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관광청 관계자 역시 실제로 한국인이 타이완을 여행하기에도 여전히 큰 무리가 없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미디어에 의한 타이완의 억지스러운 혐한론은 반한감정들에 대해 정확한 시선을 제시해야할 타이완 언론들이 오히려 선도하고 호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더 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