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줄기를 따라 들어선 여덟 가지 경치가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 , 바로 충북 영동군 양상면의 양산팔경길이다 . 양산팔경은 천태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영국사를 비롯해 비봉산 , 강선대 , 용암 , 봉황대 , 함벽정 , 여의정 , 자풍당을 말한다 .
길 걷기 구간은 천년의 고찰 영국사를 시작으로 금강변과 갈대숲 , 송호리 송림으로 이어지며 약 4 시간이 소요된다 . 영국사는 100 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 10 월께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지만 현재는 앙상한 가지가 늦가을 분위기를 전한다 .
영국사를 지나 산길을 걷다 보면 시원한 강바람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금강변에 도착한다 . 갈대숲과 송림이 어우러진 강변에 자리한 강산대에서는 금강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시사철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
100 여 년 된 소나무 1 만 여 그루가 들어선 송호리 송림은 은은한 솔향이 가슴속까지 전해진다 . 소나무숲 내 위치한 여의정은 옛 조상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 수려한 금강 풍경을 둘러보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
굽이쳐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와 어우러지는 여덟폭 그림을 즐기며, 유유자적하게 거닐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