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 김한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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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 올라온 김한솔 군의 인터뷰. 김 군은 핀란드 TV와 인터뷰에서 "나는 통일을 꿈꾼다"고 말했다.

인터뷰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화제의 주인공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인 김한솔 (18) 군 .

지난 16 일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은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김한솔 군이 핀란드 yle-TV 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

인터뷰를 하는 동안 김 군은 단정한 블랙수트에 뿔테 안경을 쓴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작은 귀걸이를 한 세련된 스타일과 유창한 영어로 눈길을 끌었다 .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 군은 “ 마카오에 있을 때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학교생활을 함께해 나가며 고향 얘기를 하자 우리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깨달았다 ” 면서 “ 민족을 분단시킨 것은 정치 문제이지만 우리는 같은 말 , 같은 문화를 가진 친한 친구들이고 함께 여행도 한다 . 이는 매우 멋진 느낌 ” 이라고 말했다 .

그는 또 "1995 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간 살았으며 마카오에 살면서도 여러 번 평양을 방문했다 " 며 " 하지만 외가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할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 위원장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 고 전했다 .

그는 막내인 김정은이 어떻게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 잘 모르겠다 .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엄마는 평민 출신이었다 . 할아버지와 삼촌 간의 일이기 때문에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 (dictator) 가 됐는지 모르겠다 " 며 김정은을 독재자로 칭했다 .

김 군은 " 한국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언어와 문화가 같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 단지 정치적인 문제로 민족이 분단된 것이다 .“ 며 “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 ” 고 말했다 .

그는 남북 갈등에 대해 “ 나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 .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 며 “ 남한과 북한의 단점과 장점을 바로 볼 것 ” 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김 군은 지난해 10 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남부에 있는 국제학교 ‘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UWCiM) 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는 현재 다니는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에는 ‘ 인도주의 활동 (Humanitarian Project)’ 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