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당신과 떠나는 힐링 무주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과 , 함께 웃을 일이 자주 생긴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이런 고민으로 밤잠 설치는 당신에게만 살짝 공개합니다 . 함께 해서 더 좋은 여덟 가지 무주 여행법 .
글 ․ 사진 박은경
겨울 힐링 종합선물세트 , 무주 덕유산 리조트
발품은 적게 ! 겨울의 진수는 제대로 ! 해답을 알고 싶다면 무주 덕유산 리조트로 가보자 . 스키장이 스키어들을 위한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은 뒷주머니에 넣어둬도 좋다 . 얼굴은 기분 좋게 차갑고 몸은 훈훈하고 따뜻해지는 다섯 가지 재미가 그곳에 있다 .
곤돌라 타고 눈꽃 감상
설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도 드물지만 , 쉽게 정상을 허락하는 설산은 매우 드물다 . 이에 비해 덕유산은 네댓 살 아이부터 여든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빼어난 설경과 정상을 보여주는 , 이름처럼 덕이 넉넉한 산이다 .
정상인 향적봉의 높이는 1614m. 남한에서 무려 네 번째로 높은 이 봉우리를 거저먹다시피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모두 곤돌라 덕택이다 . 관광 곤돌라는 탑승 20 분 만에 향적봉 턱밑인 설천봉 (1520m) 까지 사람들을 옮겨주고 , 거기서부터 또 20 여 분만 산을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
그렇다고 산행이 고된 것도 아니다 . 끝도 없이 펼쳐진 설국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설렁설렁 길을 오르다 보면 몇 번 숨 고를 새도 없이 정상 표지석 앞에 서 있게 된다 .
향적봉에서 감상하는 설경은 감탄 그 자체다 . 눈 쌓인 산들이 주름치마처럼 겹치고 겹쳐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 쉽게 올랐으나 쉬이 떠날 수 없는 풍경이다 .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기 어렵다면 내친김에 중봉 (1594m) 까지 걸어도 좋다 . 향적봉에서 불과 1km 떨어진데다 높낮이도 거의 없어 산책 삼아 다녀오기에 큰 무리가 없다 . 물론 겨울 산행인 만큼 보온력 이 좋은 겉옷과 편한 신발 , 모자 , 장갑 , 아이젠 등 필수 아이템은 미리 챙겨야 한다 .
누구와 함께 부모님과 관광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만 다녀와도 훌륭하다 . 아이들과 언덕이나 계단 정도는 별 무리 없이 오르내리는 나이라면 향적봉까지도 문제없다 . 연인과 등산에 취미가 없는 남녀라면 여기만큼 빼어난 설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드물다 . 또 곤돌라를 같이 타는 재미도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
이용시간 동계시즌 (~3 월 , 자세한 날짜는 추후 공지 ) 월 ~ 일요일 9 시 ~16 시 탑승장소 설천하우스 이용요금 대인 1 만 2000 원 , 소인 9000 원 문의 063-320-7187, 7381
온몸 사르르 녹이는 방과 탕
온통 눈 천지인 스키장에 제 발로 걸어 들어왔으니 추위쯤은 마땅히 감내해야 할 터 . 하지만 바닥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냉기는 결국 마음마저 쌩하게 하고 만다 .
이때 필요한 처방은 바로 뜨끈뜨끈한 방과 탕 . 고맙게도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는 이 두 가지 모두가 정성껏 준비돼 있다 .
먼저 열기를 품은 방은 ‘ 세인트 휴 클럽 ’ 이다 .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곳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만 , 쉽게 말해 찜질방이다 . 그렇다고 동네 찜질방을 생각하면 안 된다 .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찜질방과는 사뭇 다르다 . 불가마방 , 소금방 , 맥반석방 , 황토숯방 , 일본식 사우나 , 수면실 등을 갖춰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기에 좋다 .
다음은 뜨거운 탕에 몸을 푹 담글 차례 . 주인공은 ‘ 세솔동 야외노천탕 & 풀 ’ 이다 . 슬로프 옆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노천탕과 수영장에서 눈 덮인 덕유산 소나무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들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부모님과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본 게 언제였던가 . 몸 지지고 피로도 풀며 오랜만에 부모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 아이들을 위한 이렇다 할 오락시설은 없지만 충분히 즐겁다 . 찜질방에서의 양머리는 필수 ! 수영장은 노천탕과 바로 붙어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알뜰 커플이라면 쾌적하고 조용한 찜질방에서 머물 수 있어 금상첨화라 하겠다 . 오픈된 노천탕은 부끄러움 많은 커플에게는 쉽게 도전하기 힘들지도 .
세인트 휴 클럽 이용시간 동계시즌 (~3 월 2 일 ) 24 시간 운영 장소 카니발 컬처팰리스 내 ( 만선하우스 맞은편 ) 이용요금 사 우나 (8 시 ~ 다음 날 8 시 ) 대인 1 만원 , 소인 7000 원 / 주간 찜질방 (9 시 ~22 시까지 ) 대인 1 만 5000 원 , 소인 1 만원 / 심야 찜질방 (22 시 ~ 다음 날 8 시 ) 대인 2 만원 , 소인 1 만 5000 원 * 관광 곤돌라 이용티켓 소지 시 40% 할인 문의 063-320-7450~1
세솔동 야외노천탕 & 풀 이용시간 동계시즌 (~3 월 3 일 ) 9 시 ~21 시 장소 가족호텔 세솔동 1 층 이용요금 대인 1 만 3000 원 , 소인 9000 원 , 수영복 대여료 3000 원 문의 063-320-7894
무주 머루로 담근 와인 한잔
특별한 날에 좋은 와인을 따는 것보다 , 좋은 와인을 마시는 날이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 하였다 . 모처럼 좋은 사람과 무주여행을 한다면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무주머루와인이 빠질 수 없다 .
무주에서는 야생 포도인 머루를 와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머루는 전국 각지에서 두루 생산되고 있지만 , 그중에서도 해발 350~900m 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무주 머루를 최고로 친다 . 이는 큰 일교차로 인해 당도가 높고 향이 좋기 때문 . 게다가 일반 포도보다 알이 작고 껍질이 두꺼워 와인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는 무주머루와인을 직접 시음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 와인 갤러리 ’ 가 있다 . 이곳에서는 머루와인 시음과 구매은 물론 산머루 재배 과정 , 국내 머루와인의 종류 , 세계 와인의 역사와 유물 , 오크통 제작 과정 등 와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머루와인동굴은 원래 무주양수발전소 작업 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개조해 만든 와인 저장고다 . 이곳에서 무주머루와인의 숙성과 저장은 물론 시음과 판매도 함께 이뤄진다 .
익살스러운 조형물이 지키는 비밀의 문을 지나 동굴로 들어가면 무주의 사계와 계절별 별자리에 관한 전시물이 이어진다 . 와인동굴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전시 내용에 의아해할 수는 있으나 , 그 덕분에 동굴이 주는 으스스한 기운을 조금은 떨쳐낼 수 있다 . 또한 오크통 , 와인병 등 관련 전시물들도 자리를 잡고 있다 .
동굴 끝에 있는 와인 시음장과 포토존이 눈에 띈다 . 이곳에서는 입장권을 내면 미니 와인잔을 기념품으로 주는데 , 이 잔에 세 가지 맛의 무주머루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 그리고 어린이 입장객이라면 머루주스와 아이스바 , 꿀차 중 원하는 한 가지로 교환할 수 있다 .
한편 매표소 맞은편에 있는 와인하우스에서는 무주 특산품 구입과 함께 쿠키 (4000 원 ), 푸딩 (2000 원 ) 등 머루 음식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방문 하루 전날 예약은 필수다 .
주소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산 119-5 이용시간 하절기 (4~11 월 ) 10 시 ~17 시 30 분 , 동절기 (12~3 월 ) 10 시 30 분 ~16 시 30 분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성수기 무휴 ) 입장요금 7 세 이상 2000 원 ( 와인 또는 머루주스 , 아이스바 , 꿀차 중 택일 시음 ) 문의 063-322-4720, 5931
뚝딱뚝딱 목공예 & 향기 솔솔 아로마 체험
공부에 지친 아이들도 , 업무에 짜증이 나 있는 엄마 아빠도 즐거워지는 책상이 있다 . 직접 자르고 붙이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교실이다 .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는 체험 교실이 두 군데 있다 . 하나는 목공예체험장 ‘ 트리스쿨 ’ 이고 다른 하나는 아로마 체험을 즐길 수 있는 ‘ 허브팜 민들레울 ’ 이다 .
트리스쿨에서는 국내산 소나무와 편백 , 삼나무 원목으로 책꽂이 , 연필통 , 저금통 , 자동차 , 시계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나무를 다듬어 붙이고 색을 입히며 나만의 스타일로 개성 있게 만들다 보면 어느새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느낌이다 .
허브팜 민들레울에서는 향긋한 허브를 이용해 향수 , 비누 등을 만드는 아로마 체험이 진행된다 . 아토피 , 미백 , 주름개선 , 비염 등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효과에 따라 만들어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아울러 향긋한 허브티와 허브 사탕도 맛볼 수 있다 .
학창시절 미술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기기 좋다 . 아이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맘껏 할 수 있어 자발성과 창의력이 저절로 쑥쑥 . 어느 순간 부모들이 더 재밌어하기도 . 연인끼리는 아로마 체험이 제격 . 향수와 비누를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면 뜻깊은 추억이 될 듯 .
알프스에서의 푸근한 하룻밤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는 호텔 티롤을 비롯해 콘도미니엄 형태의 가족호텔 , 젊은 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식의 국민호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 어디에 머물러도 은빛 설원에 둘러싸여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지만 , 만약 그 이상의 낭만적인 , 혹은 동화 같은 휴식을 찾고 있다면 호텔 티롤이 제격이다 .
티롤 호텔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방의 유서 깊은 호텔 ‘ 슈탕글비르트 ’ 를 재현한 특 1 급 호텔이다 . 오스트리아산 적상목을 마감재로 사용하고 , 알프스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려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 게다가 침대 , 가구 , 인테리어 소품들 역시 대부분 원산지에서 직접 들여온 것이어서 호텔 어디를 가나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배어난다 .
그중 로비에 있는 침대와 긴 시계는 수백년 된 골동품으로 티롤관광청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
티롤 호텔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객실에 시계가 없다는 점이다 . 이는 일상으로부터 탈출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이 ‘ 이제 됐다 ’ 할 때까지 그저 모든 것을 놓고 편안하게 쉬는 장소라는 뜻이다 .
또 몸을 가볍고 부드럽게 감싸는 헝가리산 거위털 이불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베개 ( 메밀 · 라벤더 · 황토 · 참숯 · 참숯 잣나무 · 메모리폼 · 라텍스 , 투숙기간 동안 1 세트 대여 시 1 만원 ) 도 완벽한 휴식을 돕는다 .
아울러 호텔 티롤은 친환경 공간으로 꾸며졌다 . 객실 문과 천장 , 가구 모두를 오스트리아 적상목으로 만들어 방 안에만 있어도 삼림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여기에 욕실 용품마저 유기농 제품으로 비치해 두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
부모님께 포근하고도 색다른 하루를 선사해보자 . 동화 같은 분위기가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 연인과 머무르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 굳이 스위트룸이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하다 .
예약문의 063-320-7200(9 시 ~18 시 ) 이용안내 ( 프런트 데스크 ) 063-320-7617~8
무주리조트 가는 법
셔틀 운행 ( 서울 ↔ 리조트 )
탑승 장소 사당 (8 시 ) 사당역 1 번 출구 공영주차장 앞 / 압구정 (8 시 30 분 ) 현대백화점 지상주차장 입구 / 잠실 (9 시 ) 잠실역 4 번 출구 롯데마트 앞
* 무주 출발 덕유산리조트 웰컴센터 (15 시 ) / 이용요금 왕복 3 만원 / 문의 02-575-7710
대중교통
기차 서울 → 대전 (KTX) 1 시간 소요 , 부산 → 대전 (KTX) 1 시간 50 분 소요 . 하차 후 대전 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 무주행 버스 탑승 , 무주터미널 하차
서울 → 영동 ( 새마을호 ) 2 시간 30 분 소요 . 하차 후 영동터미널로 이동 . 무주행 버스 탑승 , 무주터미널 하차
시외버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무주행 버스 탑승 , 무주터미널 하차 . 2 시간 30 분 소요
※ 무주터미널 → 덕유산 리조트 택시 (20 분 소요 ), 시외버스 (50 분 소요 , 배방삼거리에서 하차 )
※ 리조트 단지 내 셔틀버스 수시 운행 . 시간표는 홈페이지 (www.mdysresort.com) 참조
자가운전
서울 ~ 무주 덕유산 리조트 경부고속도로 → 회덕 분기점 ( 부산 방향 ) → 대전터널 → 무주 · 진주 방향 → 대전통영간고속도로 → 무주 IC 진입 후 좌회전 → 사산삼거리 좌회전 → 치목터널
→ 구천동터널 → 덕유산리조트 (2 시간 30 분 소요 )
부산 ~ 무주 덕유산 리조트 남해고속도로 → 진주 분기점 → 대전통영간고속도로 → 덕유산 IC 진입 후 좌회전 → 사산삼거리 우회전 → 치목터널 → 구천동터널 → 덕유산리조트 (2 시간 소요 )
* 대표전화 063-322-9000 고객센터 063-320-7777
글 사진: 박은경 기자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본 기사의 copyright는 한국관광공사에 있으며 관광공사의 정책상 무단전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