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흐르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끼고 450년 캐나다 역사를 가지고 있는 퀘벡주. 캐나다하면 웅장한 로키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만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퀘벡주로의 여행은 문화와 자연의 모든 매력을 담아갈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퀘벡 주는 워낙 넓어서 기후도 다양하다. 최북단인 북극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로 유명하며 많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역시 추운 중부 지역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스페반도가 포함되는데, 여름에도 쌀쌀하다. 대부분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남부 지역은 일반적인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다. 봄과 가을이 짧은 편이며, 겨울에는 눈이 아주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7~8월이며, 9월에는 황금빛 단풍 루트 여행이 인기 높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끼고 있는 남부는 대도시의 세련됨과 풍부한 역사적 유산, 단아함이 느껴지는 전원의 풍경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퀘벡주의 주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 도시 퀘벡시티에서 유서 깊은 역사의 흔적을 느껴보자. 로맨틱하고 열정적인 도시 몬트리올에서 쇼핑과 다양한 예술 공연이 기다리고 있고 30분 거리에서 펼쳐지는 대자연 리조트 몽트랑블랑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원주민 말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북미 프랑스 문명의 요람 퀘벡시는 오늘날 분주한 항구이자 서비스업과 학술연구의 중심지, 문화의 요충지이자 퀘벡주의 주도(州都)로 건재하고 있다. 퀘벡시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이 도시의 구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곳은 북미에서 멕시코의 북쪽으로 유일하게 요새화 되어있는 성곽도시로, 성벽 너머로 나있는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성당, 저택,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전경은 중세 프랑스의 한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오를레앙섬을 마주보고 있는 몽모랑시 폭포는 북미지역내의 폭포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힌다. 높이 83피트로 35,000리터의 물을 쏟아내는 몽모랑시 폭포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수량이 풍부해져 폭포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폭포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이 인상적이다. 물줄기가 꽁꽁 얼어붙는 겨울에는 빙벽 등반으로도 인기가 있어 사계절내내 몽모랑시 폭포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폭포를 중심으로 공원이 꾸며져 있는데, 공원내에는 케이블카, 전망대, 트레일등과 같은 시설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각도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를레앙섬은 세인트로렌스강 중간에 위치한 섬으로 수백년 된 집들과 농가, 교회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퀘벡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동화책에서 본 듯한 예쁜 농가가 어우러진 목가적 풍경이 아름답다. 오를레앙섬은 딸기, 사과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의 산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사과 농축액에 메이플 시럽과 알코올을 넣은 ‘애플 사이다’가 유명하다.
퀘벡의 여름에도 축제는 풍성하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여름 음악 축제로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퀘벡 시티 섬머 페스티벌’은 7월 9일부터 7월 19일까지 세인트 로흐에서 펼쳐진다. 400여개의 음악 공연은 락, 팝, 블루스, R&B, 힙합, 펑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경,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관람객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다. 캐나다달러 35불이면 축제 기간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nf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