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자원 강국 中國…세계 최고의 熱海 온천 지구를 가다


가을 온천 여행은 생각만 해도 온기를 느끼게 한다.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즈음 따듯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보라 그 무엇이 부러우랴. 더욱이 별빛이 영롱한 저녁에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맛이란 천하일품 아닌가. 마치 신선이라도 된 느낌이 든다. 중국엔 만리장성만 있는 게 아니고 거대한 온천지대가 있다는 것은 잘 안 알려진 사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중국이기에 온천쯤은 늦게 알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 남한의 4배만한 면적에 인구 4,500만 명 윈난성

중국 윈난성 텅충현(騰沖縣)의 화산지열지대에 위치한 열해(熱海)온천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우선 열해온천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윈난성에 대해 알아보자.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윈난성 쿤밍(昆明)으로 석림(石林)을 보기위해 또는 골프를 치기 위해 관광을 다녀왔다.
윈난성은 중국의 서남부, 란창(瀾滄)강-메콩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남한의 4배인 39만㎢, 평균 해발 2,500-3,000m이다. 윈난성의 국경선 길이는 4,061km로 베트남․라오스․미안마와 접해 있고 태국․캄보디아․인도․방글라데시와 인접해 있으므로 윈난성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로 나아가는 중요한 육상 교통의 요충지다. 윈난성의 총 인구는 4,316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와 비슷하다. 윈난성 경내에는 25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하나의 성이라기보다는 한 나라를 여행한다는 기분이 먼저 든다. 또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해 윈난성 하나만 보려도 여러 날 여행 계획을 잡아야 할 것이다.
윈난은 중국에서 열세 번째로 잘사는 성.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한 성 중 하나로 신기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국내외에 유명하다 윈난성은 북부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산과 빙하가, 남부에 드넓은 열대 우림이, 서부에 구불구불 굽이쳐 흐르는 삼강합류의 기이한 경관이, 동부에 웅장한 카르스트 용암지모가, 중부에 많은 고원호수와 일 년 내내 봄날 같은 관광 명소인 쿤밍이 있다.
그 동안 꾸준한 건설을 통해 위난성에는 현재 중부 레저 바캉스 관광, 서북부 상그릴라 생태문화 관광, 서부 이국 풍정 관광, 서남부 일대 우림 풍정 관광, 동남부 카르스트 산수기관(山水奇觀) 관광, 동북부 고문화 관광 등 6개 관광노선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관광 노선을 즐기면서 여행객들은 산수의 운치와 문화의 원천을 느끼고 역사의 발걸음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남달리 유리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윈난성에는 동식물 종류가 매우 많아 약 1만 5000 여 종의 식물과 1,366 여 종의 육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윈난성은 ‘식물의 왕국’ ‘동물의 왕국’ 이라는 미명으로 각지의 많은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윈난은 다채로운 ‘관광천국’ 이다. 친절하고 손님은 환대하는 윈난의 여러 민족 주민들은 윈난성을 찾아오는 국내외의 모든 여행객들을 진심으로 반기며 환영한다. 윈난에는 미쳐 다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있으며 일일이 다 찾아 볼 수 없는 신기함의 극치가 살아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윈난성이다.
■ 춘성(春城)이라 불리는 쿤밍시…4계절 꽃이 피고
쿤밍시는 위난성의 성도로 기후가 온화하여 여름에는 혹서가 없고, 겨울에도 혹한이 없다. 사계절이 봄과 같고, 4계절 끊임없이 꽃이 핀다고 하여 사람들은 "춘성(春城)"이라고 칭한다. 이런 자연환경에 어울려 수많은 명승고적이 자리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교차가 심해 하루에 4계절 옷을 모두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쿤밍은 위난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 2,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역사와 여행의 도시이다. 지리적으로 운귀(云貴)고원 중부에 위치해 있어서 시내 중심부의 높이가 해발 1,891m이다.
쿤밍에는 한족․이족․백족․태족․합니족 등 여러 소수민족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으며, 명승고적이 매우 많아서 도시 전체에 관광지구가 분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석림 풍경구 구간을 따라 점차 관광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천하제일기경’이라 불리는 석림에는 "아사마"라는 아름다운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곤명의 전지는 중국의 6대 담수호 중 하나로 고원명주(高原明珠)라 칭해지기도 한다. 또한, 전지에서 가까운 곳에 각 소수민족의 정수를 농축시킨 운남 민족촌이 있고, 그 밖에도 대관루, 서산공원 등은 쿤밍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성하고 있다.
쿤밍의 토질은 철이 많이 섞여 있어서 빨간색의 적토질이며, 담배나 차와 같은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윈난의 보이차와 구감차가 유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특히 구감차는 처음에 쓴맛을 내다가 뒤에 단맛을 내는 특이함으로 유명하다. 차마 고도의 시발점이 바로 쿤밍이다.
1274년 원대에 쿤밍현이 생기면서 위난성의 성도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1919년 중국 지역을 공식적으로 분할 정리 하면서 쿤밍시 정부가 생기고 1922년 정식으로 쿤밍시라 칭해졌다.
■ 熱海온천 안고 있는 텅충에 비행기가 떴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밀집지역의 하나인 텅충에는 휴면기 화산 97개가 있는데 그 중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만도 23개에 달한다. 텅충시에서 만나는 충렬사에는 장개석 총통의 친필을 음각한 ‘벽혈천추(碧血千秋)’라는 글씨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얼마나 치열했던 전적지인지를 짐작케 한다.
그리고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 내에서 볼 수 있는 천연 폭포인 데수이하폭포는 장관이다. 높이 46m인 폭포 양쪽에 화산 주상절리는 참으로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운 관광지에 한국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은 그동안 교통편이 버스 밖에 없었던 것. 쿤밍에서 8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웬만큼 마음먹지 않고는 텅충을 찾는다는 것은 힘들었기 때문인데 지난 2월 텅충공항이 개장되면서 하늘에 문이 열려 쿤밍에서 50분이면 텅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5월엔 이곳에 54홀의 골프장이 문을 연다.
텅충은 고산지대로 해발 19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온천지대에는 수많은 온천(溫泉)과 기천(氣泉)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열해온천은 온천욕은 물론 온천지역 답사도 가능하다. 텅충현도에서 서남쪽으로 16km 떨어진 유황저수지에 위치해 있으며 대량의 비천(沸泉)․열천(熱泉)과 지열의 증기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한 경관으로는 대곤과(大滾鍋), 진주천(珍珠泉), 사자두(獅子頭), 미녀지(美女池),양태정(懹胎井) 등이 있다. 텅충 열천은 류머티즘·신경염·소화불량·심혈관병·피부병·산부인과 질병 등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열샘 170여 개가 있어 수만 개의 샘구멍에서 뜨거운 샘물이 뿜어나와 천태만상을 형성한다. 또한 이 온천물에는 인체에 유익한 원소들이 많아 함유되어 신기한 치료효과까지 가진다.
이곳에는 호텔과 요양원이 있어 레저 바캉스뿐만 아니라 건강한 오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중국 최고의 온천으로 손꼽힌다.
98℃의 온천수가 1초당 0.9ℓ로 용출되고 있지만 10%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흘려보낸단다. 아깝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 현재의 시설이 하루 1천여 명밖에 관광객이 찾지 않는 것을. 이 온천은 300년 전 부터 사용해 오고 있고, 1939년 이근원이란 사람이 개발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노천탕에 몸 담그며 별을 세어본다

유황온천이지만 유황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은 42℃의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 늦은 가을 저녁이라 조금은 쌀쌀하지만 노천탕은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하다. 따끈한 온천에 몸 담그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세고 있노라면 이런 것이 행복이겠지 연 한다.
이곳은 온천수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식히는데 돈 이 더 들 정도로 온천수가 뜨겁다. 수온 97℃에 달하는데 뜨거운 물이 주야로 솟아나 온천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열천이다. 그래서 일 년 사계절 이 온천주변에는 뜨거운 김이 서려 있다.

이곳은 국가급 AAAA 명소. 화산구 부근에서 회색과 홍색, 흑색의 화산석을 기념으로 살 수도 있는데 이런 화산석들은 무게가 가벼워 일명 부석(浮石)이라고도 합니다. 혼자서도 아주 큰 화산석을 들어 올릴 수 있고 물에 넣어도 이런 화산석은 물위에 둥둥 떠다닌다.
온천(溫泉) 즉 뜨거운 물만 아니라 뜨거운 기천(氣泉)이 솟고 있어 사우나는 이 기천을 이용하고 있는데 찜질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할 나위 없이 반가운 명소.
별들이 빛나는 맑고 깨끗한 아득한 하늘이 있는 곳 그 아래서 온천을 한다는 것은 분명 신선이렷다. 청량한 구름이 세속을 넘나드는 곳. 높은 산이 웅장하게 솟아있는 곳이 바로 열해온천장이다.

글 사진 김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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