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탐탐 바다를 노리다 2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푸르른 바다 세상은 그 깊은 속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 행여 그것이 가짜일지라도 .
물 한 방울 없는 수족관 디지털 아이큐아리움
판교 디지털 아이큐아리움은 100% 디지털 기술로 완성된 아쿠아리움이다 . 그렇다고 시시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 비록 물 한 방울 , 물고기 한 마리 없는 가상의 수족관이지만 재미만큼은 실제 못지않다 .
아이큐아리움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양방향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체험형 수족관이라는 데 있다 . 관람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일명 ‘ 아쿠아 킷 ’ 이라 불리는 스마트 기기를 하나씩 받게 되는데 , 이는 관람 시 동선에 따라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할 때 사용된다 .
본격적인 관람은 장비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 주요 테마는 바다탐험 . 지진으로 한반도 서해의 해저 지형이 변하게 되고 , 탐험대원들이 잠수정에 올라 이를 둘러보던 중 고대 해저 문명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
그래서 관람은 최대 30 명이 한팀이 되어 이뤄진다 . 물론 탐험대를 이끌 진행요원이 함께 따라붙어 원활한 관람을 돕는다 .
탐험은 시작부터 꽤 흥미롭다 . 맨 먼저 관람객들은 잠수정을 타고 바다로 내려가게 되는데 , 이 역시 물론 가상이다 . 하지만 221 대의 스크린을 원형 공간에 배치하고 , 거기에 움직임이 실감나게 표현된 고화질 영상을 입힌 덕분에 실제 심해를 탐험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
바다로 내려간 관람객들은 ‘ 진화의 터널 ’ ‘ 풍성한 바다 ’ ‘ 미지의 바다 ’ 등 총 11 가지 테마로 꾸며진 바다를 통과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 이 과정에서 아쿠아 킷은 물고기를 잡는 낚싯대가 되기도 하고 ,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는 어항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
1 시간가량 진행되는 탐험코스 중 가장 치열한 순서는 ‘ 미지의 바다 ’ 다 . 이는 바닥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이뤄진 디지털 바다에서 자신의 아쿠아 킷에 나타나는 물고기와 똑같은 종류를 찾아 잡으면 성공하는 것인데 , 잡으려는 관람객과 도망치는 물고기가 서로 엉키며 정신없는 광경을 연출한다 .
‘ 풍성한 바다 ’ 도 재미나다 . 여기서는 물고기를 잡아 어항에 갖다 넣는 임무를 준다 . 아쿠아 킷으로 물고기를 수집해서 어항 역할을 하는 터치스크린에 가져다 대면 화면 속 물고기가 자동으로 이동한다 . 물론 수조에 물고기를 많이 담으면 담을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 .
이밖에 관람객들은 영상으로 재현된 다양한 해양생물도 만져볼 수 있다 . 디지털 수조에 담긴 가상의 물고기들은 슬쩍 손을 대면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 때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겁을 주기도 한다 .
게임을 통해 자신이 획득한 점수와 순위는 아쿠아 킷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탐험이 모두 끝나면 대형 스크린에 전체 순위가 공개되고 1 등에게는 특별한 기념품이 선물로 증정된다 .
여행정보
가는 방법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1 번 출구 도보로 10 분
버스 1007 번 , 5600 번 , 5700 번 , 6800 번 , 6900 번 금토천교 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1 분 / 101 번 , 320 번 , 330 번 ,
350 번 , 380 번 유라코퍼레이션 정류장 하차 도보로 1 분 / 280 번 , 390 번 판교 H 스퀘어 정류장 하차 도보로 1 분
자가용 판교 IC 에서 수서 · 분당 · 서판교 방면으로 고가도로 옆길에서 좌회전 후 대왕판교로를 따라 약 1km
운영시간 10 시 ~18 시 (17 시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휴무 )
* 최대 30 명이 한팀을 구성해 함께 관람하는 방식으로 , 주말 및 공휴일처럼 사람이 많이 몰릴 시 사전에 발권이 끝날 수 있다 . 반드시 전화로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볼 것 .
관람요금 대인 ( 중학생 이상 ) 1 만 6000 원 , 소인 ( 초등학생 이하 ) 1 만 2000 원 , 3 인 가족권 3 만 6000 원 , 4 인 가족권 4 만 8000 원 , 36 개월 미만 어린이는 부모 동반 시 무료입장 ( 생년월일 확인 가능한 서류 제시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번지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몰 1 동 지하 1 층 문의 031-628-4880
글 사진: 박은경 기자/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