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난터우현(南投縣), 타이완의 심장

256

세계적인 관광지인 르유에탄의 고즈넉한 모습

타이완은 눈부신 햇살과 우거진 숲의 푸르름에 넘치는 남쪽 섬나라이다 .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중앙산맥의 잇닿은 봉우리가 펼치는 장엄함은 스위스의 산악미에 못지않고 , 열대식물이 무성하여 산호초의 바다에 파랗게 비쳐 보이는 남타이완의 화사함은 하와이를 연상케 한다 . 치안상태가 좋기로는 세계에서도 으뜸이며 ,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주민들은 상냥하고 그늘진 데가 없다 .
난터우현은 맛있는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타이완 중앙부에 자리한 난터우현은 「 타이완의 심장 」 이라 할 수 있다 . 타이완에서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현으로 면적은 410 평방킬로미터이다 . 현내에 산악지대가 많고 평지가 적은 편이라 사면이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 때문에 마을들을 여행할 수 있으며 또한 시터우 ( 溪頭 ), 선린시 ( 杉林溪 ), 르위에탄 ( 日月潭 ), 구족문화촌 ( 九族文化村 ) 등 산과 호수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 난터우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르유에탄 , 구족문화촌 , 푸리 , 옥산국가공원 , 시터우 산림유락구 , 루산온천 등이 있다 .

대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자연호수, 르유에탄 ( 日月潭 , Sun Moon Lake)
호수 남쪽은 초생달 모양 , 북쪽은 해 모양을 하고 있어 일월담이란 이름을 얻게 된 천연호수다 . 시간 , 장소 , 일기에 따라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뀌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 과거 장제스 총통이 휴양지로 잦 찾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주변은 온통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른 아침이면 산과 바다를 휩싸는 안개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 낮에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다와 푸른 수풀의 조화가 경이로우며 저녁 때에는 투명하고 예쁜 석양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

일월담 중간에 떠 있는 아주 작은 섬인 공화도에는 공자가 모셔져 있다 . 유람선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약간의 요금을 내면 된다 . 일월담 주변에는 서유기에 나오는 현장삼장법사의 유골을 모신 현장사가 있고 , 높이 8m 의 거대한 붉은 사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문무묘가 있다 . 호수를 돌아서 구경을 하다보면 공작새를 키우는 공작원이 있으며 , 이 근처에는 나비 박물관도 자리잡고 있다 .

타이완 원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 지우쭈원화춘 ( 九族文化村 )
구족문화촌은 타이완에 현존하는 아미족 ( 雅美族 ), 아미족 ( 阿美族 ), 태아족 ( 泰雅族 ), 새하족 ( 賽夏族 ), 추족 ( 鄒族 ), 포통족 ( 布農族 ), 비남족 ( 卑南族 ), 노개족 ( 魯凱族 ), 배만족 ( 排灣族 ) 등 9 개 부락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전통기예와 무용을 현장에서 실연함으로써 독특한 문물과 민속을 선보인다 .

입구에서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면 9 개 부락의 건축과 함께 민속의상을 입은 원주민들 공연이 매일 열리는 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여러 민족의 타악기 연주와 노래 및 춤 등을 공연하며 때때로 이들 원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더욱 흥겹다 .

구족문화촌에는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킹 , 오리엔탈 특급열차와 같은 놀이 시설이 많아 더욱 인기가 좋다 . 산에 위치한 관계로 소낙비가 부슬비가 종종 오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놀이 시설이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 비가 올 경우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그 뿐만 아니라 구족문화촌 입구 건너편에는 아름다운 유럽식 정원이 있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타일의 건축물이 돋보이는 곳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

개장시간 : 평일 AM08:00~PM17:00 휴일 AM08:00~PM17:30( 입장권 판매 PM16:00 까지 )
홈페이지 : http://www.nine.com.tw

푸리주창의 소홍주 저장창고

물이 좋아 품질좋은 소홍주을 생산하는 아담한 도시, 푸리 ( 埔里 )
해발 442m 의 동식물 최적의 서식지인 푸리는 350 여 종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나비의 세계적인 보고이다 . 타이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고가 꽤 높은 푸리는 소흥주와 국수 ( 米粉 ) 로 유명하다 . 또한 수질이 깨끗한 이곳은 나비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 깨끗한 공기와 적당한 기온으로 , 타이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도 한다 .

나비와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목생혼충관 ( 木生昆蟲館 ) 도 있다 . 푸리주창 ( 埔里酒廠 ) 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소흥주를 직접 생산하고 수출하는 술제조공장이다 . 내부 매점에서는 紹興酒 나 , 특제의 紹興酒 캔디를 판매하고 있다 . 공장견학이 가능한데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엄청난 양의 술통들을 볼 수 있다 . 건물 밖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고 종종 이곳에서 악기연주가 열리기도 한다 .

울창한 산림이 있는 시터우 산림유락구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시터우삼림유락구 ( 溪頭森林遊樂區 )
시터우삼림유락구는 대나무로 뿐만 아니라 거대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 이 숲에서 볼만한 것으로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산책로 , 숲으로부터 올라오는 아침안개 , 46m 높이의 2800 년 묵은 삼나무 , 그리고 대학지 ( 大學池 ) 의 잉어가 가득찬 물위로 우아하게 연결된 아치모양의 대나무다리 , 7000 마리 이상의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오솔길 등이 있다 .

시터우는 루구에 위치해 있고 , 3 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 연중 비가 많이 내려 시원하다 . 여름철에는 이름난 휴양지이며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하기에 좋은 곳 중 하나다 .

동아시아에서가장 높은 산, 옥산 ( 玉山 ) 국가공원
해발 3,952m 로 타이완은 물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 눈이 내리면 옥산 ( 玉山 ) 은 은백색의 옥을 닮았다하여 옥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 장려한 산악경관과 잘 단장된 등산로 ,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 중 하나이다 .

옥산 주봉의 등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나 가파르고 장시간 등반을 요함으로 최고의 몸 컨디션 유지와 적절한 등산장비의 준비가 필수적이다 . 아리산에서 옥산으로 가는 가장 짧고 쉬운길은 신 중부횡단도로 ( 新中橫公路 ) 로 산등성이로 와서 거기서 옥산의 서쪽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 눈과 얼음으로 덮였을 때는 위험하지만 , 좋은 등산로를 택하면 힘든 등반도 쉽게 할 수 있다 .

따라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로는 팔동관 ( 八通關 ) 인데 , 청나라시대에 만들어진 , 동포 ( 東捕 ) 에서 시작하여 푸르른 초원과 꽃이 핀 목초지 , 가파른 절벽 , 폭포 등을 지나는 옥산의 동쪽 기슭이다 .

이 곳은 입산관리구역이므로 지역산악등반협회에서 입산허가 신청과 더불어 전문가이드의 소개를 받아야만 입산이 가능하다 . 그리고 여름에도 밤에는 추워서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 옥산에 가려면 난터우 수이리에서 신중횡고속도로 (21 번성도 ) 를 따라가거나 혹은 지아이에서 아리 산 고속도로 (18 번성도 ) 를 따라가면 타타지아유락구에 도착한 후 등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