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미술관은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에 있다. 이 미술관은 1989년 11월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 동양제철화학의 고 이회림 회장이 개인 미술관으로 개관하였으며, 1992년 10월 31일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으로 이전했다.
송암미술관은 2005년 6월 13일 설립자인 이회림의 기증 의사에 따라 미술관 일체를 인천광역시에 무상으로 기증하였으며, 현재는 인천광역시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1992년 이회림이 건립한 이 미술관은 그가 생전 50여 년에 걸쳐 국내외에서 손수 수집해 온 수백억 원대의 고미술품 8,4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을 기증한 것은 OCI의 모태인 동양화학이 1960년대 서해안 간척지를 매립해 소다회 공장을 건설한 이래 인천을 중심으로 그룹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송암미술관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제에 의해 해외로 유출된 문화유산들이 상당수 있다. 고 이회림이 개성에서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일제의 수탈을 목격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 우리 문화유산을 틈틈이 사 모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송암미술관에는 국보급인 겸재 정선의 그림 ‘노송영지도’를 비롯,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중국 퉁구 지방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실물 복원한 ‘광개토대왕비’가 있다. 추사 김정희, 석파 이하응, 백범 김구의 친필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오원 장승업, 현재 심사정 등의 서화류 4,000여 점과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의 작품도 소장 중이다.
송암미술관은 1만 4천㎡의 대지 위에 프랑스풍으로 지어진 본관동과 관리 동의 2개 건물과 9천㎡의 조경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실이 있으며, 관리동에는 강당과 세미나실, 사무실, 기획 전시실이 있다. 건물 주변에는 문인석을 비롯하여 장승과 동자상, 각종 석조물이 전시된 야외전시실이 있다.
본관 1층 전시실에는 선사, 삼국시대 토기 및 고려 시대의 청자, 조선시대 분청자와 백자 등을 통해 우리나라 도자기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불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미술품과 민속공예품이 전시되어 한국공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전시실은 서예작품과 조선시대 회화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김정희를 비롯한 조선 후기 대가들의 작품과 인장류를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 회화를 산수화, 화조화, 영모화, 인물화 등으로 분류하여 전시하고, 민화와 불화를 함께 전시하여 조선시대 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송암미술관 야외전시장은 미술관의 야외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물이 배치되어 있다.
야외정원에 전시된 광개토대왕비는 높이 6.34m 너비 1.90m 두께 1.53m에 달하며 고 이회림 회장이 모형 제작자를 중국 현지에 직접 파견하여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실물과 똑같이 사면에 1천8백 자가 새겨져 있다. 본래 박물관 실내에 전시되어 있었으나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민족적 기상을 일깨우자는 기증자의 의지를 반영하여 야외정원 가운데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광개토왕비 주변에는 벅수를 중심으로 문인석, 장승, 장명등, 불두, 동자상, 연자매, 탑, 부도, 하마비, 해태, 포신 등 다양한 석물과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송암미술관에는 한·중 도자기류를 비롯해 토기·고서화·불상·불기류·목가구와 세계 각국의 훈장 등 총 1만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한국 고미술품은 물론 우리 문화와 연관성이 있는 중국 고미술품을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 회화사 한 중 도자사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One Point Tip
인천광역시 시립 송암미술관 찾아가는 길 주소: 인천광역시 남구 비류 대로 55번 길 68
전화: 032-440-6770
관람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1월 1일 관람요금: 어른 400원, 군인 200원, 무료 18세 이하와 65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