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미국 여행은 큰 예산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부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박물관, 효율적인 교통패스, 걷기 좋은 도시와 풍성한 지역 축제까지, 미국 곳곳에는 적은 비용으로도 풍성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미국관광청 청장 및 CEO인 프레드 딕슨(Fred Dixon)은 “미국은 계절이나 예산에 상관없이 언제나 놀라운 가성비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로드트립, 세계적인 박물관, 활기찬 문화 축제 등 예산에 맞춘 다양한 여행 경험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Go USA(이하 ‘미국관광청’)는 미국 본토는 물론 푸에르토리코 등 미국령 지역을 포함해, 여행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과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우회 여행지 탐방 및 비수기 시즌 공략
성수기를 피해 떠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detour destination)를 선택하면, 예산을 줄이면서도 여유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항공료와 숙박비가 낮을 뿐 아니라 관광지 혼잡도 줄어들어 더욱 쾌적한 여행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가을철 샌프란시스코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피어 39(Pier 39) 등 주요 관광지들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띤다. 유타주 모압(Moab)은 10월 중순 이후 기온이 쾌적하고 방문객이 줄어드는 시기로,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도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해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이 외에도 가을에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 로키 산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셰넌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 그리고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 등이 있다.
역사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웨스트버지니아주 하퍼스 페리(Harpers Ferry)를 추천한다. 도심을 따라 자갈길 위로 유적지가 펼쳐진 하퍼스 페리 국립역사공원(Harpers Ferry National Historical Park)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이다호주의 선밸리(Sun Valley)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트레일링 오브 더 쉽 페스티벌(Trailing of the Sheep Festival)’도 함께 열린다.
성수기를 피한 3월 말부터 6월 사이, 늦봄 시즌에 레이크 타호(Lake Tahoe)를 찾으면 스키, 하이킹, 해변 활동까지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뉴멕시코주 샌타페이(Santa Fe)도 봄이나 가을 같이 비교적 한산한 시기에 방문하면 숙소 가격이 합리적이고, 샌타페이 플라자(Santa Fe Plaza) 등 주요 관광지도 한층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한적한 분위기의 와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파소 로블스(Paso Robles)가 훌륭한 대안이다. 나파(Napa)나 소노마(Sonoma)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으며, 미주리주의 와인 컨트리(Missouri Wine Country)와 오리건주의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도 고품질 숙성 와인과 여유로운 테이스팅 경험으로 주목받는다.
경제적인 교통 옵션 활용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일정 기간 지하철, 버스, 경전철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일 또는 주간 교통 패스나 시티 트래블 카드가 마련돼 있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기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암트랙(Amtrak)의 장거리 노선인 캘리포니아 제퍼(California Zephyr),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를 눈여겨볼 만하다. 기차 여행과 숙박이 결합된 이들 노선은 미국의 경관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알래스카를 여행할 경우, 앵커리지(Anchorage), 탈키트나(Talkeetna), 페어뱅크스(Fairbanks)를 연결하는 알래스카 철도(Alaska Railroad)를 통해 다양한 액티비티가 연계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Denver)에서는 자동차 없이도 산악 지역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일반 시즌에는 버스탱(Bustang)을, 겨울철에는 스키 시즌 한정으로 운행되는 암트랙의 윈터 파크 리조트(Winter Park Resort) 열차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단거리 이동 시에는 공공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도 유용하다.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자전거 친화 도시를 비롯해 앨라배마주 걸프 주립공원(Gulf State Park)에서도 해변을 따라 달릴 수 있는 무료 자전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버지니아 비치(Virginia Beach)에서는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웨이브 트롤리(Wave Trolley)를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캔자스시티(Kansas City)에서는 무료 KC 스트리트카(KC Streetcar)를 타고 넬슨 앳킨스 미술관(Nelson-Atkins Museum of Art), 켐퍼 현대 미술관(Kemper Museum of Contemporary Art), 홀마크 컬라이도스코프(Hallmark’s Kaleidoscope), 크로스로즈 예술 지구(Crossroads Arts District)의 ‘첫 번째 금요일(First Fridays)’ 등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워싱턴주 벨뷰(Bellevue)에서는 주문형 셔틀 프로그램 ‘벨홉(BellHop)’이 무상으로 제공돼 도심 내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한다.
한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처럼 걸어서 즐기기 좋은 도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벨라지오 식물원(Bellagio Conservatory and Botanical Gardens), 벨라지오 분수(Fountains of Bellagio), 웰컴 투 라스베이거스 사인(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Sign) 및 플라밍고 야생동물 서식지(Flamingo Wildlife Habitat) 다양한 무료 명소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주요 관광지 예산 절감 전략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샌디에이고를 주목해볼 만하다. 매년 10월 진행되는 ‘키즈 프리(Kids Free)’ 프로모션 기간 동안, 다양한 가족 친화 관광지에서 어린이 대상 입장, 식사, 숙박 혜택이 무료로 제공돼 여행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고 시티(Go City)의 올인클루시브 패스(All-Inclusive Pass)나 시티패스(CityPASS)와 같은 ‘어트랙션 패스(Attraction Pass)’ 를 활용하면 주요 명소, 액티비티, 대중교통 등을 하나로 묶어 경제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고 시티는 일정에 맞춰 관광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고, 시티패스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등 도시별 대표 명소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역 전용 패스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키 투 더 시티 어트랙션 패스(Key to the City Attraction Pass)’는 9곳의 역사 유적지 입장은 물론, 마운트 버넌(Mount Vernon), 포토맥강 수상 택시(Potomac Water Taxi)까지 포함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겨울 스포츠 애호가에게는 에픽 패스(Epic Pass), 아이콘 패스(Ikon Pass)와 같은 시즌형 스키 패스가 유용하다. 여러 리조트를 정액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콜로라도나 유타처럼 스키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특히 실속 있게 활용 가능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Raleigh)는 ‘남부의 스미스소니언’이라 불릴 만큼 수준 높은 무료 박물관과 문화 공간이 밀집해 있는 도시다. 자연과학박물관(North Carolina Museum of Natural Sciences), 미술관(North Carolina Museum of Art)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비용 부담 없이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올드 산후안(Old San Juan)의 알록달록한 골목길을 따라 걷거나, 탁 트인 공공 해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무료 투어 프로그램 참여
현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무료 도보 투어는 도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보스턴에서는 2.5마일에 걸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따라 매사추세츠주 의사당(Massachusetts State House), 폴 리비어 하우스(Paul Revere’s House) 등 16개 유적지를 걸으며 미국 건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뉴올리언스에선 NOLA 투어 가이(NOLA Tour Guy)가 운영하는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도보 투어를 통해 재즈의 근원과 독특한 건축양식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도보 탐방이 매력적인 도시로는 뉴욕이 빠질 수 없다. 프리 투어스 바이 풋(Free Tours by Foot)은 로어 맨해튼(Lower Manhattan),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 등을 중심으로 ‘지불하고 싶은 만큼 내는(pay-what-you-wish)’ 방식의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티가이드(San Francisco City Guides)가 차이나타운에서 금문교까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다양한 코스를 제공한다. 건축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에게는 프리 시카고 워킹 투어(Free Chicago Walking Tours)가 제격이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스카이라인과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더 루프(The Loop) 등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독창적인 건축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National Mall)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기념비와 추모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걸으며 살펴볼 수 있어, 교육적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된다.
알뜰한 외식 팁
현지 로컬 마켓은 신선한 먹거리부터 특색 있는 간식, 지역 주민의 일상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의 ‘다운타운 파머스 마켓(Downtown San Luis Obispo Farmers Market)’은 매주 목요일 열리며, 2025년 50주년을 맞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연중 야시장 중 하나다. 도심 5블록을 따라 100여 개 노점이 펼쳐져 있어 먹거리와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의 리버사이드 예술 시장(Riverside Arts Market)은 매주 토요일, 풀러 워런 브리지(Fuller Warren Bridge) 아래에서 열리며, 신선한 농산물과 핸드메이드 공예품,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1907년부터 이어져 온 미국 대표 공공 시장으로, 지금도 매일 활기차게 문을 연다. 수공예품과 신선한 식재료를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상인들이 생선을 던지며 주고받는 퍼포먼스는 마켓의 명물로 손꼽힌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마켓 스퀘어(San Antonio Market Square)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멕시코 시장으로, 현지 음식과 기념품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다.
레스토랑 주간(Restaurant Weeks)도 합리적인 가격에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행사 기간에는 고급 레스토랑의 코스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뉴욕 레스토랑 주간(New York City Restaurant Week)은 매년 겨울과 여름, 연 2회 열리며 수백 개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로스앤젤레스의 ‘다인 LA(Dine LA)’는 매년 1월과 7월 약 2주간 운영되며, 지역 대표 레스토랑들의 특별가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여름철 ‘쿨리너리 뉴올리언스(COOLinary New Orleans)’를 통해 다양한 할인 메뉴를, 샌타페이에서는 늦겨울 ‘레스토랑 주간(Santa Fe Restaurant Week)’을 통해 지역 미식을 보다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지역 축제 & 문화 행사
미국 곳곳에서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열려, 여행 일정에 특별함을 더해준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많아 예산 부담 없이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매달 첫째 주 목요일 또는 토요일마다, 북동부 예술 지구(Northeast Minneapolis Arts District) 내 갤러리와 아트 스튜디오가 일반에 개방된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오픈 세터데이스(Open Saturdays)’를 통해 노스러프 킹 빌딩(The Northrup King Building)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매년 5월 셋째 주 주말에는 1,600여 명의 지역 예술가가 참여하는 ‘아트 어 휠(Art-A-Whirl)’이 개최돼, 작가 시연, 체험 프로그램, 라이브 음악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미국 남부의 대표적인 축제인 뉴올리언스의 마디그라(Mardi Gras)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행사다. 매년 2~3월 열리는 이 축제는 화려한 퍼레이드, 환상적인 플로트(float), 다채로운 의상과 가면으로 거리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지역 음악과 전통, 음식이 어우러져 뉴올리언스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워싱턴 D.C.에서는 매년 3월부터 4월 초까지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이 열려, 벚꽃이 만개한 내셔널 몰을 배경으로 퍼레이드,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포함한 주요 문화 명소가 연중 무료 개방돼 있어 도심 속에서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10월 초 ‘앨버커키 인터내셔널 벌룬 피에스타(Albuquerque International Balloon Fiesta)’가 개최된다. 이른 아침 하늘을 수놓는 수백 개의 열기구 이륙 장면은 장관이며, 인근 들판에서는 다양한 무료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St. Petersburg)의 ‘샤인 벽화 축제(SHINE Mural Festival)’는 공공예술 애호가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행사다. 10월 중 열흘간 도시 곳곳에 새로운 벽화가 그려지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같은 시기 조지아주 애신스(Athens)에서는 미국 남동부 특유의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 숨 쉬는 ‘히스토릭 애신스 포치페스트(Historic Athens Porchfest)’가 열린다. 하루 동안 여섯 개의 역사 지구에 위치한 150여 채의 주택 현관에서 약 200개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마을 전체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야외 모험 & 명소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미국은 수많은 무료 야외 명소를 제공한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도,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에 위치한 레드 록스 파크 & 원형극장(Red Rocks Park & Amphitheatre)은 유료 공연이 없는 날이면 무료로 개방된다. 공연자 명예의 전당(Performers Hall of Fame)이 있는 방문자 센터도 놓치기 아까운 공간이다.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Martin County)는 남부 해안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지역으로, 해변 대부분이 무료로 개방돼 있다. 팜비치 인터내셔널, 포트로더데일, 마이애미, 올랜도 등 4개 국제공항에서 차로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까지 뛰어나다. 하와이의 해변은 전면 무료 개방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해변마다 독특한 경관과 분위기를 갖고 있어, 어느 섬을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최고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뉴욕주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Niagara Falls State Park)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장대한 폭포 전망은 물론, 가이드 하이킹과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로드트립 & 드라이브 명소
미국의 드라이브 여행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여정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험이다. 경치 좋은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예상치 못한 명소와 풍경, 현지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켄터키주 동부에 위치한 미국 23 컨트리 음악 하이웨이(U.S. 23 Country Music Highway)는 지역 곳곳에 스며든 음악 유산을 따라가는 노선이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고향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특별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서부에서는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가 대표적인 드라이브 명소로 꼽힌다. 유럽풍 해변 마을 카멜바이더시(Carmel-by-the-Sea)에서 출발해 빅 서(Big Sur)의 거친 자연을 향해 달리면, 태평양의 광활한 풍경이 창밖에 펼쳐진다.
2026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66번 국도(Route 66)는 미국 로드트립의 상징과도 같은 길이다. 시카고에서 시작해 샌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까지 이어지는 이 전설적인 노선은, 시간 여행을 하듯 고전적인 미국의 풍경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여정의 시작점인 시카고에서는 윌리스 타워(Willis Tower),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건축 리버 크루즈(Chicago Architecture River Cruise) 등을 통해 도시적 매력을 먼저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를, 캔자스주 걸리나(Galena)에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카(Cars)’의 캐릭터 ‘메이터(Mater)’에 영감을 준 견인차가 전시된 ‘카 온 더 루트(Cars on the Route)’를 만나볼 수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에서는 밤마다 66번 국도 네온사인과 메도우 골드 네온사인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텍사스주 애머릴로(Amarillo)의 식스 스트리트 역사 지구(Route 66-Sixth Street Historic District)는 빈티지한 미국 로드트립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뉴멕시코에 들어서면 로드사이드 모텔과 클래식 다이너 같은 옛 감성 가득한 풍경이 이어지고, 애리조나에서는 플래그스태프(Flagstaff)와 윈슬로(Standin’ on the Corner Park) 같은 상징적 장소들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캘리포니아에 접어들면 로스앤젤레스와 비벌리 힐스를 지나, 샌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에 세워진 ‘길의 끝(End of the Road)’ 표지판을 맞이하며 여정은 마무리된다.
스마트한 예약 요령
여행 경비를 절약하려면 예약 타이밍과 숙소 선택 전략이 중요하다. 조기 예약, 비성수기 일정 구성, 유연한 날짜 조정만으로도 더 나은 요금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엠버시 스위트(Embassy Suites), 햄프턴 인 바이 힐튼(Hampton Inn by Hilton), 라임라이트 호텔(Limelight Hotels) 등 주요 체인 호텔에서의 무료 조식 등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도 꼼꼼히 따져보면 여행 예산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무료 조식과 기본 서비스가 포함된 체인 호텔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엠버시 스위트(Embassy Suites), 햄프턴 인 바이 힐튼(Hampton Inn by Hilton), 라임라이트 호텔(Limelight Hotels) 등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 색다른 숙박을 원한다면, 글램핑 허브(Glamping Hub)나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아늑한 캐빈, 사파리 스타일 텐트 등 다양한 형태의 글램핑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 전통 캠핑을 선호한다면, 수영장과 놀이터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진 요기 베어 젤리스톤 파크(Yogi Bear’s Jellystone Park Camp-Resorts)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지역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베드 앤 브렉퍼스트(Bed and Breakfast) 숙소도 추천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캘리포니아 부티크 & B&B 인 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Boutique & Breakfast Inns)’를 통해 주 전역의 고품질 숙소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