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가 10월 28일 CGV영등포에서 열린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는 74개국에서 3004편이 출품됐으며, 119편이 본선 경쟁에 진출했다.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주최·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초단편과 단편영화 상영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창작, 신진 감독 제작지원, 어린이 국제 공동창작을 더했다. 완성된 영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창작자와 기술기업, 교육기관이 만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AI 경쟁 37편… 제작 실험과 산업 교류 연결
본선은 초단편 경쟁 21편, 단편 경쟁 49편, AI 경쟁 37편, 뉴제너레이션 경쟁 12편으로 구성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AI 경쟁은 단편 경쟁에 이어 작품 수가 가장 많은 부문이었다. 생성형 AI로 구현한 영상부터 실사와 AI를 결합한 작품까지 서로 다른 제작 방식이 소개됐다.
10월 24일 열린 ‘AI 영화의 밤’에는 국내 영화 제작자들과 중국 AI 영상 창작 플랫폼 탭나우, 사천미디어대학교, 사천국제커뮤니케이션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영화 제작 현장과 AI 기술, 영상교육을 연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선 10월 16~17일에는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주최로 서울 AI 영화 해커톤이 열렸다. 서울·상하이·도쿄에서 함께 진행된 국제 프로젝트의 서울 대회로, 약 100명이 참여해 32시간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18일에는 상영회와 시상식이 이어졌다.
솔지 출연 ‘하한가’와 세 나라 어린이의 공동창작
10월 23일 개막식은 ‘올해의 배우’ 솔지가 사회를 맡았다. 개막작은 ‘서로에게 닿는 법’을 주제로 ‘코린코의 우표’, ‘정동’, ‘하한가’, ‘클로드 콩세유의 신비한 모험’ 등 네 편으로 구성됐다.
전영현 감독의 ‘하한가’는 영화제 제작지원 프로젝트 E-CUT 2026으로 완성됐다. 솔지가 재능기부로 출연한 이 작품은 결혼을 앞둔 연인이 전세 계약금의 주식 투자 손실을 둘러싸고 겪는 소동을 담았다. 경제적 현실을 소재로 관계 속 신뢰와 소통을 다룬다.
‘코린코의 우표’는 한국·인도네시아·콜롬비아 어린이들이 참여한 애니메이션이다. 마법의 섬에 도착한 편지에 답하기 위해 각국의 전통 우표를 소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도네시아 미니키노, 콜롬비아 보고쇼츠와 이어온 교류를 어린이들의 공동창작으로 연결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전… 지역 관객으로 교류 확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두 도시, 17년의 교류’ 특별전도 열렸다. 2009년 영화제 출범 때부터 협력해 온 끌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와 함께 양국의 단편영화를 소개했다.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과 교육기관 연계 상영, 영등포구 문화공간 무료 상영도 마련됐다. 국제 영화제 간 협력을 일반 관객과 지역사회가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이다.
올해 영화제는 단편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에 더해 제작지원, AI 창작 실험, 국제 공동창작을 함께 운영했다.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앞으로도 해외 영화제와 교육기관, 영상산업 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창작 흐름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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