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자연의 중심, ‘로키산맥의 관문’

‘알버타주-캘러리’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알버타주는 천혜의 자연으로 잘 알려진 로키산맥의 중심지이며, 캘거리는 그 로키산맥의 관문이다. 유네스코 선정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밴프와 재스퍼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들과 함께 트레킹, 골프, 카누, 낚시,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알버타주는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 문화와 현대 도시 문화가 공존하는 풍경, 샌드오일 유전, 공룡화석지대, 오로라처럼 의외의 모습들까지 지니고 있어 탐방은 물론 탐사 지역으로서의 매력도 무궁무진하다.
알버타 주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와 함께 한다. 1억 년 전 빙하기를 거쳐 빙하가 녹고 대륙이 솟아올라 지금의 깎아지른 듯 한 산줄기와 에메랄드 빛 호수를 만들어냈으며 수천 년 전 지구에 살았던 공룡도 이 지역에 서식했다. 이후 인디언들이 곳곳에서 흩어져 살았으며, 19세기 이후 유럽의 이주민들이 들어와 철도공사 도중 발견한 밴프의 온천이 유명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로키산맥의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아우르고 있는 도시 캘거리는 서부 개척시대의 대담한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다. 그래서 연중 젊음과 활기가 넘쳐난다. 7월의 스탬피드 축제가 대표하는 캘거리의 분위기는 서부문화의 전통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신서부의 중심지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캘거리는 동쪽으로는 로키의 웅대함을, 서쪽으로는 대평원의 광활함을 간직한 최상의 입지 조건과 교통의 발달, 최근 석유생산 붐에 힘입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주 세금이 없어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매력만점의 도시이다.
캘거리의 활기 넘치는 거리를 웨스턴 부츠를 신고 카우보이가 된 듯 걸어보자. 먼저 캘거리 초기 정착민들의 마을부터 20세기 초의 거리 모퉁이까지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민속촌 헤리티지역사공원으로 가보자. 고증을 통해 복원된 100여 개의 건물 사이로 실제 운행되던 증기기관차가 마을을 돌고, 아침식사로 개척시대 스타일의 빵과 케이크가 무료로 제공한다. 전통 복장을 갖춘 주민들이 당시 생활상을 알기 쉽게 재연해주기도 한다.
다음은 캘거리타워. 벽과 천장은 물론 바닥도 유리로 만들어진 높이 191미터의 전망대에서 로키산맥과 대평원의 웅장한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보고 회전전망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경치를 보며 취하는 휴식은 천국의 그것과 흡사하다.

‘거대 공룡 티렉스의 입 속으로’
캘거리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 발굴지로 1억 년 전 공룡들의 도시였던 드럼헬러.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모형인 높이 25미터짜리 티렉스의 입 속에 올라가 드럼헬러의 기이한 지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고,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후두스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공룡주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으면,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듯한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다. 수천 세기 동안 물과 바람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바위기둥과 고대바다 사암의 아름다움은 7천만년의 지 질학적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북돋운다.
또 세계최대의 공룡 박물관 로얄 티렐 뮤지엄에서 완벽하게 복원된 공룡과 연구실에서 화석을 다루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알버타의 공룡화석 발굴 현장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아이들과 화석발굴투어에 다녀간 이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