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歸於盡(동귀어진)이란 말이 있다. 그런데 다른 四字成語(사자성어)와 달리 고전에서 비롯된 우아한 말은 아니다. 주로 무협지 등에서 많이 보이는 말이다.
함께 죽을 각오로 상대에게 맞서거나, 또는 정말로 함께 최후를 맞는 일을 뜻하니, 일종의 論介(논개) 스피릿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 사이에서 한쪽이 선제 핵공격을 하면 상대국이 보복해 결국 양국 모두 파멸에 이르는 개념을 相互確證破壞(Mutual Assured Destruction, MAD)라고 한다. 결국은 미친(Mad) 짓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 정신이다.
젊은 날, 뉴욕 출신의 유대계 바이어 한 명이 떠오른다. 그가 한 말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유대인을 이기는 민족은 아마 한국인일 거야.” 그 이유를 묻자, 어릴 적 뉴욕에서 세탁소, 슈퍼 등 지역 상권을 두고 유대인과 한국인 사이의 갈등을 자주 목격하며 자랐단다. 그때 한국인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었다. 영어가 서툴러 “You die, I die”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 의미를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고 했다.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살아남기 위해 너를 쓰러뜨린다”**는 전략이라면, 한국인들은 오히려 “내가 죽더라도 너도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결기를 품고 있더라는 것이다.
지금 이 나라의 방향은 분명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명백한 위험 신호가 보이고, 내 권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음에도, 어느새 논개의 기백조차 희미해지고 말았다. 죽음을 각오한 결단의 정신은 잊힌 지 오래다.
지금 이대로 무기력하게 흘러간다면, 그리고 명백한 부조리와 왜곡된 흐름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 나라는 그저 참담한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10 Jun 2025 06:19 滄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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