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미디어원
조선일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을 두고 미국 국무부에 질의한 기사를 4월 15일 새벽 올렸다가, 같은 날 오전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포털에 남은 송고 흔적에 따르면 해당 기사는 김은중 워싱턴 특파원 명의로 오전 6시 15분 게시됐고, 오전 10시 무렵에는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태였다.
남아 있는 제목과 기사 흔적을 보면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이스라엘 외교부의 반응으로 이어진 사안을 두고, 미국 국무부에 입장을 물어 그 답변을 기사 중심에 세웠다. 기사에 남은 스니펫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은 항상 미국과 우리 동맹, 파트너 국가에 적대적 태도를 보여왔다”고 했고, “세계 최대의 테러 후원국인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맞서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기사에는 이란의 인권 문제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이 기사와 관련해 “김은중 특파원이 질문을 했고, 미 국무부가 답변을 해주어 쓴 기사가 맞다”면서도, “한국과 이스라엘 간 외교 사안인데, 미 국무부에 질의를 해서 답변 받은 내용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 판단해서 내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스스로 기사 작성 경위는 인정하면서, 뒤늦게 편집 판단으로 삭제를 결정했다는 뜻이다.
조선일보가 어떤 이유로 이 기사를 삭제했는지는 내부 판단의 영역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공개한 기사를 내릴 때는 그에 상응하는 설명이 독자에게 남아야 한다. 조선일보 정도 되는 언론사라면 더 그렇다. 기사를 삭제하기 전이든 삭제한 뒤든, 왜 삭제했는지를 기사 자리에서 직접 밝히고 정리하는 것이 맞다. 편집국장의 설명이 뒤늦게 다른 경로로 전해지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독자가 봐야 할 것은 삭제 사실만이 아니라, 왜 그 기사가 삭제됐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다.
포털로 송고돼 배포된 기사는 지운다고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해당 기사는 삭제 뒤에도 검색 결과에 제목과 본문 일부가 남았고, 온라인 공간에는 기사 흔적이 계속 떠돌았다. 검색 흔적과 외부 인용만으로도 제목, 핵심 문장, 기사 전개 방향이 상당 부분 드러났고, 기사 골격의 90% 안팎까지는 복원이 가능할 정도였다. 이미 독자들이 읽었고, 이미 검색엔진이 수집했고, 이미 온라인에 퍼진 기사라면, 그다음에 필요한 것은 삭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이 사안은 복잡하게 볼 필요도 없다. 조선일보는 미국 국무부에 질의했고, 그 답변을 기사로 올렸고, 몇 시간 뒤 삭제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사안의 본질을 벗어났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남는 판단도 분명하다. 기사를 삭제했다면 왜 삭제했는지 밝히고 삭제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언론이 스스로의 신뢰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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