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2011년 자유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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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요"
이서현(32세, 작사가) 2011년 가장 떠나고 싶은 건 유럽여행이다. 일정은 한 달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유럽 여러 나라를 관광하며 조금은 여유 있고 자유롭게 넓은 세상을 만끽하며 몸소 체험하는 것이 목표. 참, 유럽여행 중 멋진 사람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상상은 자유라 하지 않는가.

"시장 테마여행을 즐기고 싶어요"
권선영(30세, 회사원)여행은 기본적으로 즐거움과 남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여행은 생활이라고 생각해, 보통은 레지던스(숙박용 호텔+주거용 오피스텔)에서 현지의 생활을 체험하는 여행을 즐긴다. 2011년에는 시장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싶다. 국내든, 국외든 현지의 모습을 가장 파악하기 쉬운 곳은 시장이 아닌가. 여행지의 시장에서 장을 보고 현지의 특산물로 요리도 해 먹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최소한 6개월 이상 떠나고 싶다"
박종호(30세, 프리랜서 여행기자)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과 생활이 결합된 형태의 여행이다. 짧은 기간 잠시 다녀오는 것이 아니고, 최소한 6개월 이상을 현지에 거주하며 여행을 하고 싶다. 여행지에 집을 구해서 잠깐동안 살 수도 있고, 가능하다면 일도 하면서. 현재 여건상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남아 10개국에서 일 년간 살아보기"
조명화(30세, 여행 크리에이터)동남아 10개국에서 각각 한 달여씩, 총 일 년간 살아보기를 꼭 해보고 싶다. 세계여행도 물론 좋지만 한 대륙에서 게으른 여유를 부리며 조금은 느리게 하는 대륙여행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과일, 음식, 공연, 해변, 문화만 즐기기에도 일 년이란 시간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 그 전에 로또부터 맞아야 하지 않을까.

"사진의 압박에서 벗어난 여행"
범하나(28세, 회사원)내가 생각하는 자유여행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예 사진기를 놓고 떠난다. 사진을 찍기 보다는 그 장소와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 더욱 낫다고 생각한다. 꼭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부탁한 후 감사의 표시로 메일주소를 건네면 된다. 일상으로 돌아와도 그 사진이 담긴 메일을 받을 때까지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여행이며, 올 한해 다시 한 번 그런 자유여행을 떠나고 싶다.

"애인과 떠나는 로맨틱 여행"
김학송(41세, 출판 편집 프리랜서)아직은 솔로지만, 애인이 생긴다면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 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강릉 연곡 어디쯤의 동해 바닷가. 도착 전엔 삼양대관령 목장에 들른다. 해발 1,000m 고원 위의 장대한 풀밭 위에서 시원한 자유를 만끽한다. 그 바람 속에 우리의 사랑도 섞어 가슴 깊숙이 마실 것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언덕 위 전망 좋은 펜션. 로맨틱한 이곳에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밤을 맞는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강릉의 연곡 해변을 산책한다. 간밤 밀려온 해초를 이용해 세상에서 가장 큰 하트 모양을 장식해 선물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볼 것이다.

인터뷰 정리/ 성연호 기자( travel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