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ㅣ이가온기자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산실인 한국민속촌이 다시 한번 ‘조선의 밤’을 밝힌다. 한국민속촌은 오는 4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야간개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개장은 단순한 관람 시간 연장을 넘어, 공포, 추리, 예술 등 이종 장르를 전통 공간에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의 완결판을 선보이겠다는 야심 차게 기획되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한국민속촌은 ‘조선시대’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벨튀(벨 누르고 도망치기)’나 ‘거지 아르바이트’ 등 파격적인 현대적 해석을 도입해 MZ세대의 열렬한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야간개장 역시 이러한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특히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한 전략이 돋보인다.
서늘한 조선의 밤, ‘K-호러’의 진수를 보여주다
이번 야간개장의 가장 강력한 킬러 콘텐츠는 단연 공포 체험이다. 한국민속촌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야외 공포 체험 ‘살귀옥’을 한층 더 잔혹하고 정교해진 연출로 업그레이드했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살귀옥’은 악귀에 빙의된 살귀들의 소굴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퇴마술사가 되어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구조다. 약 400m의 야외 통로에서 들려오는 절규와 지하 미로의 폐쇄적인 구조는 보이지 않는 공포를 극대화하며 관람객에게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실내 공포 체험 ‘혈안식귀’ 역시 만만치 않다. 조선시대 저주 이야기를 배경으로 중전 윤씨와 무당 이화 사이의 비극적 서사를 담았다. 관람객은 임금의 명을 받은 조사관이 되어 어둠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연출을 뚫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공포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서 공포를 소비하는 최근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는 공연에서 ‘하는 체험’으로, 추리와 예술의 결합
공포가 부담스러운 관람객을 위해서는 참여형 추리 콘텐츠 ‘조선살인수사’가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이 직접 암행어사가 되어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모으고 진범을 추적하는 현장형 몰입 추리극이다. 사또의 사건 기록지 제공부터 관아에서의 용의자 심문, 사건 현장 수사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흡사 대규모 방탈출 게임을 연상시킨다. 이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참여’를 중시하는 현대 관람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변화다.
예술로 피어나는 야색(夜色),전통과 기술의 만남
스릴 넘치는 체험들 사이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예술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 선보일 예정인 야간 공연 ‘연분’은 전통무용과 LED 퍼포먼스, 그림자 예술을 한 무대에 담아냈다. 한국 무용의 섬세한 동작과 현대적인 LED 기술 연출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려한 visual은 한국민속촌의 야경에 정점을 찍는다. 여기에 지곡천을 따라 펼쳐지는 ‘달빛을 더하다’ 연출은 거대한 달 조형물과 은은한 Lantern들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 ‘인생샷’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가온 기자가 본 시각: ‘부산형 로컬 거버넌스’의 가능성
여행레저 산업의 관점에서 볼 때, 파크 하얏트 부산의 행보는 ‘부산형 로컬 거버넌스’의 구축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을 비롯한 부산의 외식업계 브랜드들이 호텔과 함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향후 부산 관광 콘텐츠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정론직필의 시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분석하자면, 이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지역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지키고 키워나가려는 자발적 움직임이다. 글로벌 호텔의 세련된 기획력과 지역 노포의 깊은 뿌리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부산 관광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지역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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