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AI·IT LG CNS, 이제 SW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구축형 사업’ 넘어 반복매출 노린다

LG CNS, 이제 SW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구축형 사업’ 넘어 반복매출 노린다

제너럴 애틀랜틱과 공동투자 파트너십… 엔터프라이즈 SW·AI IP 확보해 북미·아태 시장 확장

서울 마곡 LG CNS 본사 전경
LG CNS가 글로벌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AI 기업 발굴과 투자에 나선다. 사진=LG CNS

LG CNS의 사업 방식이 한 단계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 고객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클라우드·AI 전환을 지원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핵심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그 기술과 고객 기반까지 확보하는 전략으로 확장한다.

LG CNS는 글로벌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AI 기업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SI·AX에서 ‘SW 자산 보유 기업’으로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투자 대상보다 LG CNS의 수익구조 변화다.

전통적인 IT서비스 사업은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한 번 개발한 제품을 여러 고객에게 라이선스나 구독형으로 판매할 수 있다.

LG CNS는 지식재산권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SW 자산을 확보해 라이선스와 구독 등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너럴 애틀랜틱이 필요한 이유

제너럴 애틀랜틱은 글로벌 성장투자회사로 기술·소프트웨어·AI 분야 투자를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LG CNS 발표 기준 운용자산은 2026년 6월 말 기준 1300억달러, 약 175조원 규모다.

LG CNS는 제너럴 애틀랜틱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기술기업 발굴 역량을 활용해 우량 엔터프라이즈 기술기업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기업용 SW와 AI 분야 투자 후보를 공동 발굴하고 실제 투자 대상이 확정되면 투자 규모와 조건을 건별로 결정한다.

왜 지금 엔터프라이즈 SW인가

배경에는 에이전틱 AI 확산이 있다.

AI가 기업 내부에서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거나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판단하고 실행하려면 ERP, SCM, CRM, 데이터 플랫폼 같은 기존 기업 시스템과 연결돼야 한다.

기업의 업무 데이터와 권한, 보안, 규제 요건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에이전틱 AI의 핵심 기반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미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확대

LG CNS는 최근 OpenAI와 기업용 ChatGPT 사업을 확대하고 팔란티어의 기업용 데이터·AI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역시 LG그룹과 외부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글로벌 AI 기업의 기술을 파트너십 형태로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기술기업 자체에 투자하고 SW 자산을 확보하려는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남의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에서 ‘자기 SW를 가진 회사’로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오랜 고민 가운데 하나는 프로젝트 중심 수익구조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구독 사업은 동일한 제품을 반복 판매할 수 있어 매출의 예측 가능성과 확장성이 높다.

LG CNS가 직접 IP를 가진 SW를 확보하면 고객 프로젝트마다 외부 솔루션을 조합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AX 사업을 설계할 수 있다.

북미부터 아시아·태평양까지

LG CNS는 투자로 확보한 엔터프라이즈 SW를 활용해 북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아시아·태평양까지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제너럴 애틀랜틱이 글로벌 기술기업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LG CNS가 산업별 AX 구축 역량을 더하는 구조다.

결국 관건은 ‘어떤 SW를 사느냐’

이번 협약의 성과는 앞으로 어떤 소프트웨어 기업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ERP·SCM·보안·데이터·AI 플랫폼처럼 기업 핵심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SW를 확보한다면 LG CNS의 기존 고객 기반과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첫 번째 투자 대상은 LG CNS가 단순 IT서비스 기업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AI 자산을 보유한 AX 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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